자궁근종 , 폐경 늦추고 암 진행될 확률은 2%로 낮아

  • 등록 2015.01.07 07: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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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영화 ‘나의사랑 나의신부’에서는 여자주인공(신민아 분)이 복통을 호소하다가 자궁근종을 진단받고 시술을 받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자궁의 근육층에 혹이 생기는 자궁근종은 영화에 등장한 것처럼 복통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생리통, 생리과다, 빈뇨, 요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질환인 만큼 여성에게는 큰 고민과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암 같이 위중한 질환은 아닌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이러한 자궁근종에 대한 오해를 하나하나 풀어보자.

자궁근종이 생기기 쉬운 사람이 있다?
30년전 첫아이를 갖고 초음파 검진을 받다가 자궁근종을 진단 받았지만 크기가 크지 않고 증상이 없어 그냥 지내던 김 씨(59세, 서울)는 작년 10월 가족들과 함께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두 딸들에게도 자궁근종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자궁에 생기는 종양 중 빈도가 가장 높은 자궁근종, 특별히 생기기 쉬운 사람이 있을까?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암의 유전력 때문에 유방을 절제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자궁근종의 경우에는 비교적 생리주기가 정상적인 여성에게서 자궁근종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생길 수 있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 위 사례처럼 자궁근종이 있는 모녀 혹은 자매를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자궁근종이 유전적인 영향으로 인해 생긴다는 정확한 연구결과가 없어 오히려 자궁근종환자가 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옳다. 높은 자궁근종 발병률과 더불어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가족의 경우 자궁근종을 악화시킬 수 있는 식습관, 생활습관을 공유하게 되기 때문에 발병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특별히 자궁근종이 생기기 쉬운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강남베드로병원 하이푸센터 조필제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여러 연구 결과 자궁근종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이 근종의 성장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알 수 있다”며 “여전히 자궁의 근육 속에 근종으로 자랄 수 밖에 없는 세포가 왜 생성되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의문이다”고 밝혔다.

임신이 어려워지는 자궁근종…?
동화작가 최 씨(31세, 강남구 도곡동)는 계속되는 복통과 생리과다로 집 근처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다. 흔한 질환이지만 크기가 크고 위치가 자궁경부와 가까워 임신계획이 있을 경우 근종을 절제해야만 한다는 말을 들었다. 2년전 결혼해 자녀계획이 있던 최 씨가 수술 후 임신이 안될까 두려워하자 지인이 자궁에 손상이 가지 않는다는 하이푸시술을 권유했다. 시술 후 1년 만에 아이를 갖게 되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궁근종이 있다고 반드시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궁근종이 있는데도 임신하여 분만을 하는 경우도, 자궁근종으로 인한 불임으로 고민하는 여성들도 실제로 많이 있다. 불임이 되는 경우는 근종으로 인해 자궁내막이 변형되거나 면적이 증가해 수정란의 착상이 어려워지고, 돌출한 근종으로 경관이나 난관이 압박을 받아 정자가 지나기 힘들어져 임신이 어렵게 되는 경우이다. 이렇게 자궁근종은 그 자체가 불임의 원인은 아니지만 그 크기나 발생 위치에 따라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최근 결혼연령, 초산시기가 늦어지면서 자궁근종 환자도 상대적으로 증가함으로 인해 자궁에 손상이 가지 않는 비침습적 치료인 하이푸 치료가 등장, 각광받고 있다.

자궁근종이 폐경기를 불러온다…?
40대가 주류를 이루는 자궁근종 환자들은 근종으로 인해 폐경기가 일찍 오지는 않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은 폐경 시기가 오히려 평균보다 2~3년 늦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폐경 이후에 근종으로 인한 통증도 사라지고 그 크기도 작아지는데 자궁근종 환자의 경우, 일반 여성보다 생리통이나 생리과다, 빈혈 등의 증상을 2~3년간 더 겪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또한 자궁근종이 암으로 진행되진 않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암으로 진행될 확률은 2%에 불과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한다면 전혀 고민하지 않아도 될 일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여성 클리닉 서지현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궁은 여성 스스로 관심을 갖고 챙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결혼여부나 나이와 상관없이 산부인과에 가는 것을 부끄러워 말고 정기 검진을 통해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 증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질환에 대한 무지한 오해보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조언했다.

김영숙 기자 kimybce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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