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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효경 건강칼럼 : (1)복합탄수화물 섭취 건강의 지름길

  • No : 119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1-03-11 11:33:04

  메디팜헬스는 오늘부터 건강기능식품회사 (주)BN케어 성효경 회장이 쓰는 ‘성효경 건강칼럼’을 연재합니다. 성효경회장은 부산대학교 약대를 나와 건강기능식품회사를 경영하면서 10여년동안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오랜 경험에서 체득한 건강기능에 관한 성효경 약사의 해박한 글은 독자여러분의 건강생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많은 애독바랍니다.<편집자 주>

  KBS '생노병사의 비밀‘의 방송 제목이 “치명적인 유혹, 탄수화물 중독”이다.  암, 당뇨, 고혈압,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정신장애, 알러지 등 현대인을 괴롭히는 생활관습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을 다루고 있다.

 열거된 치명적인 질환들은 ’정제당분‘의 바른 이해 없이는 근본적인 치유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질환들에 있어 약은 증상의 관리에 그치는 것이지 결코 질환의 근본원인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방송의 제목에 있는 ‘탄수화물’이라는 단어는 ‘정제당분’으로 바꾸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제당분’도 탄수화물의 일종이므로 굳이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탄수화물이 치명적인 건강장애를 유발하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복합 탄수화물(Complex Carbohydrate)과 단순 탄수화물이 그것이다. 현미, 잡곡처럼 도정을 거의 하지 않은 곡류는 겉껍질과 씨눈 등이 제거되지 않은 자연에 가까운 상태에 있다.

  이러한 곡류를 8분도, 6분도 등 도정을 많이 하게 되면 겉껍질과 씨눈이 거의 완전히 제거되게 된다. 이렇게 도정된 곡류에는 전분질과 같은 소화되기 쉬운 탄수화물만 남게 되는데 반해, 도정을 거의 하지 않은 곡류에는 씨눈속의 비타민, 미네랄과 겉껍질의 섬유질이 전분질과 뒤엉켜 있다.

 섬유질이 제거된 단순 탄수화물은 섬유질이 제거되지 않은 복합 탄수화물에 비해 소화 흡수에 걸리는 시간이 매우 짧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서, 단순 탄수화물을 그 구성성분인 설탕, 과당, 포도당 등 ‘정제 당분’으로 만들어서 사용하면 입에 들어가는 즉시 소화되고, 잇따라 흡수될 것이다.(소화 흡수에 걸리는 시간이 단지 15분 내외로 알려져 있다.)

  이제 이쯤해서 저혈당증(Hypoglycemia)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저혈당증은 혈액 속의 당분(혈당)의 농도가 높은 고혈당증(Hyperglycemia)과는 반대 개념이지만, 사실은 혈당이 늘 낮은 상태로 있는 것은 아니고, 한 순간 높았다가 곧 낮아지고 또 곧 높아졌다가 낮아지는 상태를 반복하는 것이 저혈당증이다.

  혈액 속의 당분은 세포로 들어가서 에너지로 바뀌게 되는데, 이때 꼭 필요한 호르몬이 인슈린이다. 당분이 너무 빠르게 흡수되면, 혈당은 갑자기 높아지게 되고, 그에 따라 인슈린도 갑자기 많이 필요하게 된다.

 갑자기 많이 필요하다 보니까 미처 양이 조절되지 못하고 너무 많이 공급되어 오히려 혈당을 너무 낮추게 된다. 혈당이 너무 낮아지면 급하게 단 것이 먹고 싶어지고, 빵, 과자 등 ‘정제 당분’이 수 십% 들어간 가공식품이나 흰 밀가루, 흰 쌀가루로 된 국수, 라면 등에 대한 욕구를 억제하기가 어렵게 된다.

 혈당이 낮아지면 배가 불러도 자꾸만 당도가 높은 식품에 대한 갈구가 계속되게 된다. 이것이 소위 ‘탄수화물 중독’이라고 표현된 ‘정제 당분 중독’인 것이다.

  저혈당증은 불안 초조 등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포괄적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한 이렇게 과도하게 흡수된 당분은 지방질로 바뀌어 혈관에 쌓이고(심혈관질환), 지방세포로 축적되어 비만의 원인이 된다.

  저혈당증은 당뇨병으로 가는 최고의 지름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암, 알러지 또한 이와 같은 비정상적인 당분대사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에 비해서 섬유질과 필수 미량영양소가 그대로 살아 있는 복합 탄수화물은 당분의 소화와 흡수가 천천히 진행된다. 그에 따라 인슈린도 점진적으로 필요하게 되고, 저혈당이 일어날 가능성도 없어지게 된다.

 복합 탄수화물이 현대의 생활관습병을 치유할 수 있는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재평가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문제는 탄수화물이 아니라 정제 탄수화물과 정제당분인 것이다. 그리고 정제당분에 있어 더욱 유의해야할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당분(Invisible Sugar)'으로서, 가공식품에 숨어 있는 당분입니다. 현대인들이 섭취하는 대부분의 ’정제 당분‘은 이 형태에 속한다고 보면 틀림없다.

  현미, 잡곡밥과 야채, 해조류, 과일 등 복합 탄수화물이 풍부한 자연 식품을 액체가 될 때까지 꼭꼭 씹어 먹는 생활을 실천하면 심뇌혈관질환 등 생활습관병은 발붙일 자리를 잃게 될 것이고, 우리나라 의료재정은 풍요의 대명사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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