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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박사의 건강칼럼 : 인간이 느끼는 가장 무서운 고통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CRPS)

  • No : 867
  • 작성자 : 김용발
  • 작성일 : 2012-07-25 11:15:43

 

 

인간이 느끼는 가장 무서운 고통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CRPS)

 

 

3월말 봄비가내리던 밤 지인에게서 문의가 왔습니다. 친한분 아주머니가 안산에 계신데 대상포진으로 오래 고생하셔서 치료할수 있겠느냐는 이야기입니다.

 

대상포진과 그후유증은 제가 전공하는 팔체질의학에서 특히 치료가 잘되는 부분입니다.

바이러스질환에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팔체질침처방과 약물은 초기의 대상포진이라면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거니와 만성화된 동통이라도 치료가 비교적 쉬운 편이라 설명을 해줍니다.

 

이튿날 이 지인으로부터 연락이왔습니다.

그 환자분께 제이야기를 전했는데 안믿는다고 한답니다. 그래서 직접 제 전화번호를 아르켜주었으니 전화오면 상세히 대답해주랍니다.

 

얼마뒤 한 아주머니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말도 빨리하지않고 천천히 낮은목소리로 묻습니다.

자기가 아파온지가 오래되었고 그동안 다닌 병원도 대학병원부터 무수히 많은데 전혀 차도가 없어....이젠 치료된다는 이야길 잘믿지 못한다고... 치료가 가능하겠느냐는 이야기입니다.

해서 경과가 오래되고 증상이 심해도 제가 전공하는 팔체질의학의 치료법으로 통증을 줄여줄수 있을 것 같으니 내원을 해보시라고 대답을 합니다.

 

며칠뒤 60초반의 인상이 단단해보이는 한 아주머니가 내원합니다.

증상을 여쭤보니 2년반전 대상포진을 앓고난뒤 옆구리부분에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통증이 가시지 않는게 아니라 오히려 날이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처음에는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치료를 받았다고합니다. 하지만 대상포진 후유증 치고는 너무 통증이 심하고 강합니다.

통증의 양상은 옆구리부분을 불로 지지거나 칼로 난도질을 하는 것 같으며 ,바람만 스쳐도 송곳으로 계속 찔러대는 것 같다고합니다.

 

견딜수 없는 통증으로 2년반동안 국내 굴지의 대학병원등 다닌 병원만 서른군데가 넘는다고 합니다.

 

A대학병원이 통증치료에 유명하다해서 거기서는 입원후 한번시술시 180만원하는 치료를 20회나 받았지만 통증이 조금이라도 줄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심해졌다고 합니다.

 

결국 포기하고 퇴원후 여기저기 치료를 다녔는데, 대치동 우리클리닉 옆 Y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니 담당의사가 “이통증은 치료 불가능한 통증입니다, 아마 의술이 죽은사람이 살아날 정도가 되면 모르까...”라고해 울면서 나왔다고 합니다.

 

유일하게 안가본 마지막 대학병원이 서울대학병원인데 거기가도 다르게 없을 것 같아 포기했다고 합니다.

 

하루세번 진통제를 한움큼식 먹지않으면 도저히 칼로 옆구리를 난도질하거나, 송곳으로 쪼아대는 것 같은 통증을 견딜수 없으며,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은 조금만 줄어들뿐 달리 방법없이 고스란히 견뎌야합니다.

 

옆구리에 바람만 불어도 송곳으로 찔러대는듯한 소스라치게 아픈 통증 때문에 집에서는 아예 2년반동안 윗옷은 브래지어도 못하고 벗고 지내고 있어 집안엔 손님도, 출가한 가족도 아무도 오지못한다고 합니다.

 

통증의 양상은 대상포진 후유증이 아니라 신경병증성 통증입니다.

그중에서도 "복합부위 통증증후군 (= CRPS) “ 과 가장 유사합니다

‘복합부위 통증증후군’ 이란 이름도 잘 외워지지않는 이병은 인간이 경험하는 가장 무서운통증을 유발하는 난치병입니다.

 

참고로 인간이 경험 할수있는 고통의 순위를 점수로 매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0점-작열통 ~몸이 불에 탈때의 고통

9점-절단통증 ~손가락 혹은 발가락의 절단

8점-출산 ~임신후 아기를 출산할때의 통증

7점-고환마찰 ~남자가 고환을 맞았을 때

6점-만성요통 ~허리가 끓어질 듯이 아픈통증

5점-암 ~암에 의한 통증

4점-환상지통 ~잘려나간 부위에 느끼는 고통

3점-타박상 ~근육의 손상에 의한 고통

2점-생리통 ~여성의 생리시 느끼는 심한통증

1점-신경통 ~포진이후의 신경통

 

이분은 통증의 시작은 대상포진의 후유증으로 시작했지만 이윽고 통증이 겉잡을수 없이 악화되어 인간이 느끼는 가장심한 고통을 주는 질환인 CRPS 증상으로 발전된것입니다.

 

여기에서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CRPS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보겠습니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은 외상이나 감염등의 질환 뒤에 어떤 특정부위에 발생하는 매우 드물지만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극심한 통증을 말합니다.

통증은 손상의 정도보다 훨씬 더 강하게 발생하며 해당 손상이 나았거나 사라졌음에도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로 팔과 다리에 잘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다른 신체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당 부위가 주로 화끈거리거나 아리는 듯한 양상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이러한 통증은 아주 약한 자극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로 원인은 교통사고등 다친후에 많이 발병하지만 극심한 통증의 특별한 원인을 찾을수 없는경우도 많으며, 명백한 신경손상의 증거가 없는 경우도 많아 어떠한 경우에 이 증후군이 발생하는지 모르며, 이러한 통증의 궁극적인 원인을 설명할수 있는 대안이 아직 없습니다.

 

그리고 더욱 문제는 강력한 진통제를 계속 복용하여 통증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는것 이외에 달리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으며, 진통제 약물투여 펌프를 이용한 약물 지속 주입하는 방법이나 ,통증 조절이 잘 안되면 척수 자극기 수술을 하게 되지만 이마저도 고가에다 통증을 부분적으로 줄여줄뿐 진통제는 계속 복용해야만 합니다.

 

가장 주요한 증상은 주로 화끈거리는 극심한 통증이며 그외 증상들로는 ,바람만 스쳐도 못견디게 아픈등의 피부과민 증상과 관절이 뻣뻣해지거나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만 일정하지 않습니다 .....

 

 

A대학병원에 입원하고 있을 때 아무리 치료해도 통증이 갈수록 심해져 무슨 수술같은 방법이 없겠냐고 하소연하니 담담의사가 옆구리 조직을 잘라내는 수술이 있긴 있다고 하더랍니다.

하지만 이수술은 한쪽 폐조직까지 도려내야하는 대수술로 국내에서는 아직 안되고 미국 LA 로 가야 가능한 수술인데 ,문제는 이수술을 해도 낫는다는 보장은 못한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당시 담당자가 통증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 “애기 출산할때보다 더아프냐?” 는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본인이 느끼는 통증의 강도는 “ 애기낳는 통증과 비유하라면 하루에 애기 열명쯤 낳는 통증”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불행하게도 통증의 강도를 사실상 측정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엄살이나 허풍이 쎈 사람이 통증을 과장하는수도 있을 것입니다.

CRPS의 진단을 내리는 것이 어려운 이유도 여기있습니다.

바깥에서 육안으로 확인해서 통증의 증거를 발견하기가 어려운것이지요.

그래서 CRPS환자와 보험회사등이 소송이 붙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분은 경험해보니 놀랍도록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약침시술시 수많은 포인트를 주사를 찔러도 드물게 큰소리 한번내지않고 조용히 참아내는분 이었습니다.

 

강력하고 견디기 어려운 통증은 인간의 모든 활동능력과 희망을 앗아갑니다.

이분은 이병에 걸린 2년반동안 아무것도 할수 없이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었다고 합니다.

하루에도 여러번씩 반복되는 통증으로 남편과 대화도 불가능하고, 같은 방을 쓸수도 없다고 합니다.

수없이 세상을 버릴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제가 무슨죄가 많아 이런 더러운 병이 걸렸는지...독하지 않았으면 벌써 죽었을거라며” 눈물어린 하소연을 하곤 했었습니다.

 

병력을 문진해보니 화병증상이 있습니다.

수시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통증을 느끼는 옆구리부위가 불에 지지는 듯이 아픕니다.

상세히 물어보니 20살에 시집오니 11남매에 남편이 외아들 이더랍니다.

시누이들 출가와 시부모 봉양을 평생했다고 합니다.

말이없는 편이라 속이 상해도 입밖에 내질않고 묵묵히 참고 살았는데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 늘 게보린등 진통제를 먹고 살아왔다고 합니다.

많이 먹을때는 너댓알 먹어야 통증이 가시더랍니다.

한평생 진통제를 먹고 살았으니 대충 40년간 거의 매일 복용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진통제를 오래복용하면 몸에서 통증을 치료하는 메카니즘을 잊어버릴수 있습니다.

 

치료는 통증을 줄일 목적으로 간의 열을 내리고 진액을 보충하는 처방을 쓰고 팔체질침 통증치료방을 시술합니다.

그리고 강력한 통증 치료효과가 있는 본원의 독특한 약침요법을 시술합니다.

 

치료 몇회뒤부터 통증이 조금씩 줄어듭니다.

현재 4개월 치료중, 통증은 본인의 말에 의하면 35~40%가 감소되었다고 합니다

 

통증이 주니 일개월 전부터 2년 반만에 처음으로 공원운동을 시작했다고 하며

먹고있는 진통제 단위도 반으로 낮추어도 견딜만하다고 합니다. 언제가는 진통제를 끓어야 하겠지만 아직은 때가아니라 복용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년반만에 직접김치도 담았다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칠월하순인 요즘 안산에서 대치동본원 까지 오는게 힘들다며 “찬바람 불기전엔 치료가 종료될수 있겠지요?” 물어보시기도 합니다.

 

이 질환을 치료했던 앞선 자료나 기록이 있으면 많은 참고가 되겠지만 불행히도 이독특한 질환은 운좋게 세월이 흘러 자연치유가 되지 않는한 치료되었다는 기록을 볼수 없습니다.

 

현재까지의 치료경과를 보면 치료 완료를 정확히 언제까지인지 예측하기 어렵겠지만 늦가을무렵이나 겨울이 오기전 치료를 종료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www.palt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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