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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유적지 탐방과 정신건강

  • No : 963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2-09-25 07:52:57

한강포럼이 회원들의 정신건강등을 위해 역사문화유적 탐방 기획으로 강화도 여행을 기획 추진했다.김용발(전 조선일보기자, 현 메디팜헬스뉴스 대표)가 이날 회원 자격으로 여행을 동행했는데 그  여행기를 1인층으로 재구성해 싣는다.(편집자 주)

 

 아침 8시 30분께 집결지인 압구정 현대백화점 옆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미 대절한 아이넷관광버스에는 많은 회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필자는 동행한 서정욱 전 과학기술부장관과 함께 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오늘 여행하기에는 매우 쾌청한 날씨다.

 전날 양동안교수의 ‘종북세력의 실태와 대책’이라는 강연을 듣고 종북세력이란 북한의 현 정책을 따라 실천하는 북한추종세력이며, 그 숫자가 5만명에 이른다는 말이 아직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나라가 과연 이래도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나뿐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8시 50분이 되자 좌석은 만석이 됐다. 하반기 역사문화탐방을 강화도로 간다는 소식을 회원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많은 회원들이 호응을 해준 것이다. 한강포럼에서 주관하는 국내외 여행은 고품격의 여행이다. 단지 주마간산(走馬看山)식으로 여행지를 둘러보고 오는 게 아니라 여행지에 조예가 깊은 분의 설명을 자세히 들음으로써 ‘과연 그렇구나!’ 할 정도의 찬사가 나오는 게 한강포럼이 주관하는 여행이다. 

 버스가 출발하자 국내여행담당 전중신회원이 여행지에 대한 대략적인 안내를 해준다. 전중신회원은 회원들의 빈틈없는 여행을 위해 이미 현지를 답사하고 왔다고 한다.

 여상환회원은 국내여행에 이렇게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는 것은 김용원회장의 리더십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인사말을 한다. 9시 50분께 김포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가 김포외국어고등학교 옆을 지나간다. 학교건물 벽에는 ‘기본이 바로 선 능력 있는 지도자’라는 굵은 글씨가 선명하게 쓰여 있다.

 10시20분. 전중신회원은 오는 길에 가벼운 교통사고가 일어나서 약 20분간 지연됐다고 한다. 우리일행의 안내를 맡은 가이드는 문화해설사 한혜신(韓惠信)씨다. 이 지방출신 여성으로 언어역시 강화도 말을 구사한다.

 강화도는 인천광역시에 속하며, 인천의 전체인구가 250만명이며, 강화도 인구는 7만명이라고 한다. 고려시대 한때 왕궁이 강화도에 있을 때는 인구가 50만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강화도민은 주로 농업에 종사한다고 한다.

 11시 50분경에는 고려궁지와 외규장각, 성공회 등을 구경했다. 고려궁지는 사적 제 133호로 39년간 고려왕이 머물렀던 곳이다. 고려는 1232년(고종 19년) 7월 몽고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무신정권의 수장인 최우의 권유로 도읍을 송도에서 강화로 옮겼다. 이 때 옮겨진 도읍터가 고려궁지로 1270년(원종 11년) 환도할 때까지 39년간 사용되었다.

 이곳을 구경하다보니 최근에 종영된 MBC 주말연속극 무신(武臣)이 생각난다. 이 사극은 무신정권의 최충헌에서부터 그 아들 최우, 다시 그 손자 최항, 그리고 노예에서 가신으로 다시 무신정권의 수장이 된 김준이 멸망할 때 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고려궁지는 규모는 작으나 송도궁궐과 비슷하게 만들어졌고, 궁궐 뒷산 이름도 송악이라 하여 왕도의 제도를 잊지 않으려 하였다고 한다. 그 후 여러 차례의 전란을 겪으면서 고려궁지는 모양이 많이 변화되었고, 현재는 조선시대 건물인 승평문, 강화유수부동헌, 이방청, 종각, 외규장각 등이 복원되어 있다.

 외규장각(外奎章閣)이란 조선시대 왕립 도서관격인 규장각의 부속 도서관이다. 왕실 서적의 안전한 관리를 목적으로 인천 강화도에 설립했다. 1781년 정조가 강화도에 설치하여 왕실 관계 서적 1,000여 종, 6,000권 가량을 보관했었으나 1866년 병인양요(丙寅洋擾) 당시 프랑스군에 의해 국보급 문화재에 해당하는 외규장각 의궤를 포함한 일부 서적이 약탈되고 나머지는 소실됐다.

 1975년 서지학자 박병선 박사에 의해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서 외규장각 도서가 처음 발견된 후, 한국 정부는 이 도서들에 대한 반환을 추진, 한국 정부는 약탈도서에 대한 영구대여 방식을 프랑스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이에 대해 11월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5년 단위 갱신의 대여방식으로 반환에 합의, 2011년 4월부터 약탈해 간 294권의 조선왕실 의궤를 포함한 전체 297권의 외규장각 도서가 4차례에 걸쳐 국내로 돌아오게 되었다.

 12시 51분. 강화평화전망대를 둘러봤다. 이곳은 남한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북한주민의 생활상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남북한의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여 평화적 통일의 기반을 다져나가는 문화관광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이곳에는 북한지형을 모형으로 제작하여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북한 땅 조망실이 있다. 이곳에서 관광객에게 북한의 현황을 설명해준다. 필자도 서정욱회우와 함께 이곳에서 고성능망원경으로 북한의 모습을 샅샅이 볼 수 있었다.

 강화평화전망대에는 이밖에도 북한에 고향을 둔 이산가족들이 고향을 바라보며 조상들에게 제를 올릴 수 있는 야외망배단이 있으며, 강화도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강화도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한 강화역사박물관 등이 있다.

강화평화전망대에서 가이드가 회원들에게 북한지역의 현황을 설명해주고 있다.
▲강화평화전망대에서 가이드가 회원들에게 북한지역의 현황을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일행은 평화전망대 관람을 마치고, 점심식사 장소인 서해횟집으로 향했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모든 회원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함께 하고 파안대소하며, 몇 종류의 술과 함께 즐거운 식사를 한다. 필자가 있는 식탁에는 김용원회장을 비롯, 여상환회우, 이경훈회우, 이종덕회우, 권병현회우, 서정욱회우 등이 정치이야기에서부터 연예인이야기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끝없이 전개된다. 술이란 적당히 마시면 좋다는 것은 이런 자리를 두고 하는 말 같다.

 일행은 강화도에 있는 김문환회우(서울대 교수)의 전원주택 잔디밭에서 서울문화사학회 회장인 이용규회우의 역사 강의를 듣기 위해 자리를 떴다. 이용규회우는 강화도 출신인 이건창(李建昌)선생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러므로 이용규회우는 강화도의 문화, 역사에 대한 지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우리는 김문환회우의 전원주택에 가는 길에 암행어사를 지낸 이건창선생묘소와 정제두선생묘소를 참배했다. 두 분 모두 이곳에서는 대단한 추앙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고 한다.

 시간은 오후 3시 11분을 가리킨다. 전원주택으로 가는 길에는 차창너머로 벼가 한창 익어가는 누런 황금들녘이 전개된다. 간혹 태풍으로 벼가 쓰러진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빨갛게 익은 고추밭, 무성하게 자란 고구마넝쿨, 파랗고 싱그럽게 자란 배추밭, 밭둑으로 가로질러 높이 솟은 수수대 등을 보노라면 도심에서의 심한 공해에 찌든 육체와 마음을 한결 순화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밭작물은 비교적 태풍의 영향을 덜 받은 것 같다.

 이윽고 4시 10분에 김문환회우의 전원주택에 도착했다. 김회우의 집은 2층 주택으로 앞으로는 서해바다가 보이며, 뒤로는 밤나무 등 산이 이어져 있다. 그야말로 배산임수(背山臨水)라고 할 수 있다. 김회우의 서재는 2층에 있다. 이런 곳에서 글을 쓰면 능률이 한층 오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우리 일행은 정원에서 차를 마시면서 역사, 문화에 박식한 이용규회우의 강의를 들으면서 그 옛날 선현들의 생활상에 몰입했다. 지난 번 여수엑스포 여행에 이어 강화도여행은 내 인생에 있어 또 하나의 추억거리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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