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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목소리와 사레 잦아졌다면, 노인성 후두 의심해 봐야

직장인 임모(30세, 남) 씨는 작년 추석 고향집을 찾았다가 아버지(61세) 목소리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쇳소리가 심하고 말하는 중간에 한숨을 자주 쉬었으며,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말할 때 유독 목소리가 잠기고 떨려 마치 ‘할아버지 목소리’같이 들렸다. 평소 성격이 급하고 화통해 말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목소리 때문인지 말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노인성 후두는 근육이나 피부의 노화와 같은 현상으로 성대의 근육이 위축되고 탄력이 떨어져 생기는 성대 노화 증상이다. 대체로 70대에 접어들면서 72% 정도에서 나타나지만 발성습관에 따라 50대부터 나타날 수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으로 이루어진 성대는 콜라겐 등의 탄성 섬유가 소실되고 탄력이 감소하면서 주름이 생긴다. 주름이 생긴 성대는 말을 할 때 성대의 양쪽 면이 제대로 맞닿지 못해 틈이 생긴다. 그 틈으로 거칠고 바람 새는 듯한 쉰 목소리가 나게 되고, 성대에 불필요한 힘을 주면서 말하게 된다. 성대 노화와 함께 윤활유의 분비도 줄어들면서 진동이 고르지 못해 바람 새는 듯한 쉰 목소리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목소리가 서서히 변해 쉬거나 갈라지고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식사 중 사레걸림이 잦아진다면 노인성 후두를 의심할 수 있다.

노인성 후두 방치하면 폐기능 저하 일으킬 수 있어

노인성 후두는 50~60세 이후 몸의 전반적인 노화 현상과 함께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원인의 절반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생기기도 한다. 평소 싸우는 듯이 소리를 내지르며 자주 말한다거나 성대를 자극하는 술, 담배, 커피, 탄산음료 등을 자주 마시는 경우에도 심해질 수 있다.

목소리 노화가 심해지면 쉰 목소리와 부정확한 발음 때문에 일상적인 대화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성대의 개폐(開閇)기능이 떨어지면서 음식물을 삼킬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정상적인 후두는 음식을 삼킬 때 성대가 완전히 닫혀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지만 성대 근육의 약화로 성대가 완전히 닫히지 못하게 되면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사레가 잘 일어난다”며, “약해진 성대근육은 폐 기능 저하나 폐렴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듣기 싫은 쇳소리, 성대보형물로 젊게 만들어

노인성후두는 50대까지는 목이 조금 불편하고 가끔 목소리가 잘 안 나오는 정도였다면 60대에 접어들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노인 목소리로 순식간에 변한다. 70대 이후 10명 중 7명 이상이 성대 근육 및 점막 위축으로 바람 새는 듯한 쉰 소리나 쇳소리를 갖고 있다. 아무 이상이 없다고 느껴지는 40대부터 목소리 노화를 막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성 후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목이 아프거나 뻣뻣할 때 후두를 자주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 갑상연골에서 가장 튀어나온 부분을 기준으로 엄지와 검지로 양쪽 목 부분을 따라 2~3cm 위로 올라가면 움푹 파인 듯한 관절 부위를 찾을 수 있다.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면 이곳이 수축해 통증이 생기는 데 위, 아래로 쓸어 내리거나 원을 그리듯 마사지해주면 효과적이다. 또한 물을 수시로 마셔 성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고 목소리의 힘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30분 정도 코로 숨을 들이마셨다가 입으로 내뱉는 복식호흡을 하며 걷기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노인성 후두가 진행된 상태라면 간단한 시술로 다시 젊게 만들 수 있다. 김형태 원장은 “위축되거나 주름진 성대에 주사로 생체보형물질을 주입하면 성대의 볼륨이 살아나고 쳐진 성대근육이 팽팽해지면서 접촉 면이 제대로 맞닿게 되어 예전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다”며, “시술시간은 30분 내외로 짧으며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노년층에서 부담 없이 시술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술 후 다음날 바로 음식 섭취와 일상복귀가 용이하며, 정상에 가까운 음성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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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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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페루와 중남미 식품규제협력 확대...수입 신고 간편 식품의약품안전처(오유경 처장)는 11월 17일(현지시간 11월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페루 국립수산보건안전청(SANIPES)과 한-페루 간 전자위생증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올해 1월 시행된 ‘한-페루 수산물 위생약정’의 후속 조치로, 양국은 양해각서에 따라 수산물 수입 시 제출해야 하는 종이 위생증명서를 ‘전자증명서’로 제출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위생증명서 송수신 시스템을 구축‧연계하게 된다. 시스템 연계가 완료되면 ’25년 상반기부터 수입 영업자가 수입신고 시 페루에서 전송된 위생증명서번호를 조회해 전자위생증명서 송수신 시스템에 입력하면 전자위생증명서가 자동으로 첨부되어 간편하게 수입신고가 가능해진다. 전자위생증명을 통한 한-페루 간 디지털 수출입 행정이 구현되면 증명서의 위‧변조를 차단해 페루산 수산물의 안전관리를 보다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신속한 통관이 가능해져 영업자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국민은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받게 된다. 한편 필리핀(’22.6.), 칠레(’22.8.), 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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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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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상생 경영’ 박차…제5회 협력업체 멘토십 프로그램 개최 한미약품이 다양한 협력사들과의 유기적 연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상생 경영’을 실천하며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제5회 한미약품 협력업체 멘토십 프로그램’을 열고 협력사들과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경영을 다짐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멘토십 프로그램에는 한미약품의 원자재 협력업체 39개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 ‘국내외 제약 협력업체의 온실가스 감축방안’ ‘의약품 원료 및 자재와 제품 품질의 상호 연관성’ 등 2개 주제의 강의를 듣고 업무 현장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박재현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해 30년 넘게 긴밀한 소통과 파트너십을 이어온 13개 협력사에 감사패를 전달하며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일궈낸 값진 결실의 의미를 되새겼다. 감사패를 받은 원료 협력사는 ▲원풍약품상사 ▲성진엑심 ▲삼오제약 ▲이성인터내셔널 ▲화일약품 등 5곳이며, 포장재 협력사는 ▲삼화당피앤티 ▲안진화학공업 ▲케이피텍 ▲오성프라스틱 ▲대흥아이비엔 ▲중앙제관 ▲영림포장공업 ▲동신관유리공업 등 8곳이다.<사진> 박재현 한미약품 사장(가운데)과 협력사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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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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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기만 해도 ‘저릿저릿’ 신경병증성 통증...당뇨병 환자 33~54%‧40대 대상포진 환자 약 10%서 발생 신경병증성 통증이란 신경계에 손상이나 질환이 생겨서 발생하는 통증을 뜻한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일반적인 통증과 양상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만성화되면 작은 자극에도 과하게 반응해 심한 통증을 느끼는 ‘통각과민’이나 살짝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이질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 삶의 질 저하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번 발병하면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치료가 쉽지 않은 복합적인 질환으로, 환자 스스로 원인 질환 예방과 치료 및 생활 습관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준호 교수와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해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신경병증성 통증은 원인별로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척수 손상에 따른 신경병증성 통증, 복합부위 통증증후군, 다발성 경화증, 파브리병,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환지통, 삼차신경통, 암성 신경병증성 통증,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인의 신경병성 통증, 뇌졸중 후 중추성 통증 등이 있다. 이준호 교수는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악화하며 만성으로 진행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원인 질환 치료와 약물‧신경‧물리‧심리 치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