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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총장 자서전/28/건양대 20주년을 맞아



2011년 5월 16일은 건양대학교 2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사람으로 치면 성년이 되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 중이지만 나는 좀 간략하게 치르겠다고 생각했다. 어렵사리 건양대 설립 인가를 받고 길도 제대로 닦지 못한 채 첫 입학식을 가졌을 때를 생각하면 그때 고생했던 분들을 모두 초대해서 크게 자랑하고 싶고 한바탕 잔치도 벌이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대학 입학자원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고 대학들은 무한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다. 아직은 잔치를 벌일 때가 아니라는 것이 나의 심정이었다. 앞으로 10년 뒤 우리 대학이 교육중심대학으로 우뚝 서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대학으로 위상을 세울 때 그때 크게 자축 행사를 벌여도 늦지 않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대신 논산 반야캠퍼스에 ‘스포츠콤플렉스’와 학교 역사관인 ‘뮤지엄 카페’를 개관하는 것으로 축하했다. 스포츠콤플렉스는 피트니스센터, 유아체육센터, 사우나실까지 갖춘 최신 시설의 스포츠센터이다. 교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주역주민들이 건강과 여가생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개교 20주년 행사는 학생들의 축제기간 중인 5월 25일에 개최했는데, 건양 짐나지움 개관식과 함께 하면서 마당놀이 형식으로 즐겁고 흥겹게 치렀다. 지신밟기와 대북공연, 마당극도 하면서 잔치 기분을 돋웠다. 이날 20주년 근속 교직원과 우수 교직원에게 기념 포상을 하고,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학업의지가 높은 50명의 학생에게 200만원 씩 총 1억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건양 짐나지움이 웅장한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그에 앞서 5월 4일에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개교 20주년을 축하하는 설렁탕 효잔치를 열었다. 논산 지역의 어르신 700여 분을 학교로 초청하여 설렁탕을 대접하고 콘서트홀에서 가수들의 공연을 보여드린 것이다. 20주년을 맞아 우리 대학과 인연을 맺어온 외부의 유명 인사들이나 해외의 자매대학 총장들도 초청하여 학교의 발전상을 알리는 것도 좋지만 지역주민들과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20주년을 우리 내부 구성원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행사로 치르고 보니 조촐했지만 오히려 뜻깊은 행사가 된 것 같다. 외부에 알리기 위해 화려하고 시끌벅적하게 하면 비용이 많이 들 텐데, 그 비용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주고 지역 어르신을 위해 쓰게 되었으니 참으로 잘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건양대는 2015년까지 논산 반야캠퍼스와 대전 관저캠퍼스의 특성화에 주력할 것이다. 반야캠퍼스는 21세기 사회의 요청에 부응하는 특색 있는 유일한 학과를 집중 육성하고 관저캠퍼스는 건양대병원과 함께 생명공학 중심의 의과학계열 학과를 특성화해 나갈 것이다. 취업을 중심으로 한 학과간의 통폐합이나 신설도 불가피할 것이며, 학교 시스템의 변화도 꾀하여야 한다. 이렇게 한 고비를 넘기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의 신흥 명문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단단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교육중심대학으로서의 건양 인재상은 ‘휴먼-실용인재’를 목표로 한다. 휴먼역량을 기본으로 갖추고, 실용역량을 더해 기업에서 환영받는 사람을 길러내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첫째, 강의실 제일주의를 주창할 것이다. 교육을 최우선으로 두고 강의실 교육환경을 최첨단으로 바꾸고 학습동기유발 프로그램, 시험제도 다양화, 교수법 개발 등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조성할 것이다.

 

둘째, 교육이 곧 취업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학과 육성이다. 기업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과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다. 셋째. 세계로 뻗어가는 건양을 지향할 것이다. 해외대학이나 단체, 기업들과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해외봉사나 해외 인턴십 같은 글로벌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해외취업 선도대학으로 나설 것이다.


이러한 청사진을 펼쳐 놓고 20주년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제2창학의 시대를 열어가려 한다. 대전 관저캠퍼스의 넓은 빈 땅에 의료복합 콤플렉스를 완공하여 우리나라 관광의료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것이다. 우리 대학을 세계로 진출하여 활동할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아시아의 명문대학으로 키울 것이다.

 

더 이상 지방대학의 핸디캡이니 열악한 환경이니 하는 소리가 무색할 정도의 유일한 대학으로 육성하여 전국의, 아니 전 세계의 학생들이 다투어 찾아오는 그런 대학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제7대 총장으로서의 나의 역할은 제2창학을 위한 든든한 반석이 되어 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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