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가 현존하는 최고의 癌 치료기기인 “중입자 치료기”를 국내 첫 도입한다.
어제 26일(수) 오후 5시, ‘윤도흠’ 연세의료원장과 ‘타케우치 케이지’(Takeuchi Keiji) ㈜ 한국히타치 대표이사 사장은 중입자 치료기 도입에 관한 “사업추진협약서”(LOI)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노성훈’ 연세암병원장, ‘한상원’ 기획조정실장, ‘윤영설’ 미래전략실장을 비롯한 연세의료원의 여러 보직자와 ㈜히타치제작소 헬스케어사업 부문의‘와타나베 마사야’CEO, ‘나카무라 후미토’ Chief Executive, ‘이타미 히로유키’ 사업부장, ‘후치가미 시게키’ 부장 및 한국히타치의 여러 임직원이 참석했다.
-중입자 치료기란?
현재 癌환자의 보편적인 방사선치료는 X-선을 외부에서 쏘아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이다. 많은 기술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주변 정상세포의 방사선 영향으로 치료 부작용과 오랜 치료기간으로 환자와 의료진의 부담이 컸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2000년대 초반 상용화되기 시작한 ‘양성자치료기’는 수소원자의 양성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킨 후,환자 몸 속 암조직에 투사한다.
중입자치료기 역시 탄소이온의 중입자를 빛에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킨 후, 환자의 암 속의 암조직에 투사하여 암조직에 닿는 순간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해 암세포 DNA 자체를 파괴하고 암조직도 사멸시키는 치료효과를 거둔다.
중입자치료 대상은 전체 암 환자의 20%를 차지하는 3대 호발 난치암(5년 생존율 30% 이하)인 폐암, 간암, 췌장암은 물론, 치료가 어려웠던 재발성 직장암, 골육종, 척삭종 등 난치암 치료 그리고 고령의 암 환자들에 대한 비침습적 치료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암치료율로 수년전부터 일부 국내 암환자들은 중입자치료기가 설치된 독일과 일본으로 원정치료를 떠나고 있다. 그러나 치료비용이 8천만원에서 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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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세브란스는 지난 1969년 한국최초의 암전문진료기관인 연세암병원 개원 후. 지난 반세기 동안 가장 앞선 암치료법을 선도해 왔다며, 이번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통해 난치병인 癌을 완치의 질환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와타나베 마사야 CEO도 그 간 축적된 입자선 치료기의 개발, 운영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중입자 치료기를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위해 세브란스의 의료진들은 지난 수년간 세계 각국의 중입자치료기 운영 현황과 치료성과 등을 검토하고 현지 방문을 이루었다.
특히 지난 3월말에는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을 비롯한 의료진들이 2018년 운영목표로 오사카에 건립중인 히타치사의 중입자 치료센터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세브란스가 도입을 추진중인 히타치사의 중입자 치료기는 3개의 치료실을 계획하고 있으며, 투입 예산은 기기 도입과 제반 비용을 포함 1,600여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사업추진협약서 체결 후 연세의료원과 한국히타치는 치료기기의 운영과 보수관리 등 일부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 후 수개월 내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