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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퇴행성관절염, 눈으로 살펴야

오는 10월 2일은 추석연휴 임시공휴일이자 21번째를 맞는 노인의 날이다. 이미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이제 기대수명보다 건강수명이 더 중요해졌다.


노년기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감기만큼 흔한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다. 관절염은 신체기능을 떨어뜨려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고 일상생활의 장애로 우울감, 무력감 등 정신적 문제까지도 야기하는 질환이다.


이번 노인의 날이자 추석연휴 때만큼은 말보다 부모님의 움직임을 직접 살펴 전에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닳아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보다 서서히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나이 탓이라 여겨 통증을 참고 견디는 부모님들이 많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노인 4명중 1명이 건강문제로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제약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골관절염 환자 비율이24%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4배 가량 많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골관절염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뼈가 약해지고 근육량이 남성에 비해 적은데다 반복적인 가사활동으로 무리하게 관절사용을 많이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날개병원 이태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주로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무릎 아래 안쪽이 찌릿한 느낌과 함께 아픔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님의 무릎 슬개골을 좌우로 움직일 때 통증이 온다거나 앉거나 누우셨을 때 뒷부분인 오금이 바닥에 가까이 닿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관절염 진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만약 치료하지 않고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무릎 주위 조직들은 더욱 악화되고 무릎 불안정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가 있으나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MRI같은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관절의 마모도가 시한 말기 관절염 환자는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한데, 인공관절 수명이 15~20년 정도이므로 수술 시기는 관절염 진행 상태와 불편함 등을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최근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늦추고 본인의 연골을 사용할 수 있는 수술 방법들이 소개 되고 있다. 내측 퇴행성 변화가 심하고 외측 퇴행성 변화가 적은 무릎에 대해서는 근위부경골절골술(휜다리 교정술)이나 부분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할 수도 있고, 연골에 일부분만 손상이나 퇴행이 있는 경우에는 연골을 재생시켜 관절염을 치료하는 줄기세포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노화가 시작되듯이 치료보다는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결국 부모님의 무릎 통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릎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 최선이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근육을 약화시키는 또 다른 원인이 된다.


무릎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수용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주변 근육 약화로 관절운동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인 만큼 이를 위해서는 무릎 주변 근력강화가 예방이자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특히 허벅지근육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무릎이 안정화되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자전거 타기 같은 생활 속 운동도 좋지만 다리 들어 올리기(거상운동) 스트레칭을 1회 10회씩 하루 3회 정도 꾸준히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퇴행성관절염에 따른 무릎 통증의 원인은 결국 관절의 불안정 때문인 만큼 근육을 강화해서 무릎 내 힘줄과 연골을 잘 보존하는 예방적 치료가 중요하다. 단순히 염증만을 없애는 스테로이드 같은 항염증제를 과도하게 쓰는 것은 이후 더 큰 손상을 만드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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