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이삼용)이 서양화가 박정일 작가의 초대전을 병원 1동 CNUH갤러리에서 내달 4일까지 개최한다.
‘마음 속에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추상적인 배경에 새를 소재로 한 꿈(Dream) 시리즈 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
특히 ‘꿈(Dream)-먼곳을 응시하다’(91X60.6cm)는 다른 나뭇가지에 앉은 두 마리의 새가 멀리서 마주보고 있는 장면으로, 서로 다가갈 수 없는 현실에서 그저 응시하고 있는 무기력함을 나타내는 듯하다.
이밖에도 한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새떼, 박제된 모습처럼 서 있는 세 마리의 새, 고양이 등을 담은 작품들은 많은 점을 생각게 한다.
박정일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새는 자아의 아바타로 실재의 한 표상이자 이를 극복하려는 자유정신과 초월의 메타포”고 설명했다.
조선대 미술과를 졸업한 박정일 작가는 지금까지 개인전 7회, 단체전 및 초대전 110여회를 개최했다.
또 어등미술제,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전라남도 미술대전, 무등 미술대전, 경향 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광주미술협회·광주미술협회 초대작가·그룹새벽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치료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적 안정 도모를 위해 매달 유명작가의 작품 전시회와 음악회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