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은 유난히 매서운 추위가 이어져 대기도 예년보다 건조하다. 특히 아침과 낮의 기온이 크게는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 환절기로 인해 아침저녁 난방기구에 의한 높은 실내온도는 공기를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이처럼 건조한 환경은 피부 건강에도 큰 영향을 끼치지만 특히 상처에는 더욱 심각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해진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환절기에 피부 각질층의 수분량은 평상시보다 최대 절반으로 떨어지기도 한다”며 “상처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콜라겐이 과다생성돼 울퉁불퉁한 흉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흉터의 생성원리는 다음과 같다.
평상시 콜라겐섬유로 구성된 피부가 서로 탄력 있게 잡아 당겨 피부를 유지하는데 상처가 생길 경우 진피층의 콜라겐이 얇아진 피부를 밀고 나오는 것이다. 피부를 밀고 나온 콜라겐으로 인해 피부표면이 울퉁불퉁하게 솟아오르는 비후성반흔이나 켈로이드 흉터가 생성되며 이때 건조한 환경에 노출된 상처에는 콜라겐이 더욱 활발하게 생성돼 흉터의 크기가 더욱 커질 수 있다.
흉터예방을 위해서는 상처단계에서 습윤밴드를 사용해 습윤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상처가 아물어 딱지가 떨어지면 실리콘 겔 성분의 흉터치료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실리콘 겔 성분이 수분 증발을 막아 콜라겐 증식을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면 몸이 이를 인식해 콜라겐이 자동적으로 생성된다”며 “때문에 피부에 필요한 일정량의 수분이 보호돼야 필요이상의 콜라겐 증식을 막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실리콘 겔 성분은 생성된 지 2년 내의 흉터를 평평하고 부드럽게 개선해 주며 실리콘 겔 흉터치료제에 포함된 비타민 C는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피부가 검게 착색되는 것을 막아준다.
한편 실리콘 성분은 현재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흉터 치료 가이드 라인에서 1차 치료제로 추천되고 있으며 몸에 흡수가 되지 않아 어린이에게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