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의료관광 에이전시 10여명이 지난 28일 화순전남대병원을 방문, 첨단 암치유 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전남문화관광재단의 초청으로 병원을 방문한 이들은 최신 의료장비와 설비를 꼼꼼히 살펴봤다. 김인영 수술실장(신경외과 교수)의 안내를 받으며, 해외환자들의 치료현황과 진료 시스템에 관해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국제인증을 두 차례 받은 바 있고, 한국내 의료기관 중 ‘고객만족도 최고등급병원’이라는 점에 놀라워 했다. 지방의 국립대병원으로서 의료비용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일행 중 지난 1995년부터 3년간 경기도 안산에서 산업연수생으로 근무한 적 있다는 바자르바예브 무랏(43)씨는 “한국은 요즘 미세먼지와 황사로 고통받고 있다고 들었다. 그에 비해 산과 숲으로 둘러싸여 공기 맑고 아름다운 병원의 자연환경이 매력적”이라며 “카자흐스탄도 암환자가 증가추세다. 의료경쟁력과 치유환경이 뛰어난 이곳을 적극 추천하겠다”고 유창한 한국어로 말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그동안 카자흐스탄의 옛수도이자 경제중심지인 알마티시를 중심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해왔다. 의료진들이 수년째 현지를 방문, 환자 무료진료·상담과 함께 의료설명회를 진행해오고 있다.
1991년 구 소련의 해체와 함께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북부에 위치해있으며, 최근 의료관광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암 등 중증질환자가 늘고 있으나 열악한 의료수준으로 인해 유럽·싱가포르 등에서 해외치료를 받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 의료기술의 우수성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