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正月 雨土: 정월 봄에 흙 비가 내렸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서기 174년)
산업화와 환경오염 때문에 발생한 미세먼지 때문에 황사도 최근 발생한 줄 아는 사람이 많지만 옛 기록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실 우리나라는 오랜 기간 황사의 영향을 받아 왔다.
황사는 내몽골, 고비사막 등에서 발원하는 모래먼지가 사막이 건조해지는 3~4월, 편서풍을 따라 우리나라, 일본, 멀리는 북미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는 자연 현상이다.
하지만 기후 변화, 경지 개간 등으로 인한 사막화는 이전보다 황사 발생 일수와 미세분진 농도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제는 3~4월 뿐 아니라 가을과 겨울에도 발생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모래바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배출한 많은 대기오염 물질이 황사와 함께 우리나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연구에서 황사 역시 먼지 노출과 비슷하게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평소에 비해 황사 기간 동안 폐기능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천식 아동의 경우는 입원률 증가를 보였다. 성인 역시 이 기간 동안 뇌졸중으로 인해 입원률이 증가하고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일별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황사 예·특보제를 시행하고 있어 황사주의보와 경보를 심각도에 따라 발령하고 있다. 황사가 예측될 경우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과 어린이, 노인 등은 야외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황사 방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
환경오염은 이동이 자유롭다. 즉 특정 지역, 국가에서 오염이 생기더라도 다른 지역, 국가로 퍼져나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황사는 이러한 월경성 환경오염의 대표적 사례다. 중국, 몽골의 사막화 방지를 포함해 여러 국가와 지역을 아우르는 관점에서 대처하는 것이 황사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 구분>
황사 (yellow dust) | 구분 | 미세먼지 (fine dust) |
사막에서 발생하는 흙먼지로 발생원과 성분으로 정의 | 뜻 | 지름 10μm(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먼지 입자로 그 크기에 따라 분류해 정의(PM10, PM2.5 ...) |
내몽골, 고비사막 등 | 발생원 | 주로 공장, 발전소, 자동차 등 인공적 발생원 |
보통 지름 10μm 이상이나 그 이하 먼지도 포함 | 크기 | 10μm이하; PM10, 2.5μm이하; PM2.5 |
기상청 | 관리 및 예보 | 환경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