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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대, 의학교육 시신기증 추모 ‘감은제’ 개최

지난 1년 간 헌체하신 기증자 58분 숭고한 뜻 기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이홍식)이 19일(목) 오후 4시 30분 의대 본관 유광사홀에서 의학교육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감은제(感恩祭)’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개식을 시작으로 △묵념 △의과대학장 추모의 말씀 △유가족 대표 추모의 말씀 △학생대표 추모의 말씀 △시신 기증인 호명 △대표자 헌화 △유가족 및 교직원, 학생 헌화 순으로 이어졌으며, 의대생과 교직원, 유가족 등 삼 백여 명이 참석해 작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의학발전을 위해 시신을 기증한 58분의 숭고한 뜻을 추모했다.


이홍식 학장은 “학생들이 직접 인체를 탐구하는 것은 참된 의료인을 양성하고 의학의 진일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고 엄숙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오늘 감은제를 통해 감은탑에 새겨진 숭고한 헌신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고 의료인으로서 소명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추모의 말씀을 전했다.


故 배 건 님 유가족 대표는 “2006년 아버지의 모교이자 평생의 자부심이셨던 고려대학교에 시신기증 서약을 하시고 좋아하셨던 아버지의 모습이 다시금 떠오른다”며, “시신 기증자들 모두 지금보다 편안한 곳에서 행복하시길 바라며, 잊을 수 없는 봄날을 만들어 주신 고대의대 측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의학과 1학년 정가람 학생대표는 “의학교육과 연구를 위해 고귀한 결정을 해주신 기증자 분들과 유가족 분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고귀한 결정을 받들어 실력뿐 아니라 남을 먼저 위하는 의사, 무엇보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의사가 되도록 정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엄숙한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헌체하신 58명의 함자가 호명됐다. 이후 이홍식 의과대학장, 한금선 간호대학장, 엄창섭 해부학교실 주임교수, 유가족 대표, 학생대표가 제단에 헌화했으며, 유가족은 유광사홀에서 의대생들이 줄지어 서서 만든 길을 따라 감은탑에 도착해 국화꽃을 내려놓았다. 이후 유가족들은 탑에 새겨진 이름을 찾아 사진을 찍는 등 먼저 떠난 가족을 그리워하는 시간을 가졌다.


엄창섭 해부학교실 주임교수는 “지난 1971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합병하는 데 큰 도움을 주신 故 김진웅 前 고려대 총장서리를 비롯한 모든 기증자, 유가족께 추모의 말씀을 전한다”며, “시신 기증자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잘 이어받아 앞으로 좋은 의사를 키워내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매년 4월 세번째 목요일에 의학교육과 우리나라 의학발전을 위하여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합동 추모제 ‘감은제(感恩祭)’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996년 기증한 분들의 존함을 새긴 감은탑 건립 이후, 고대의대의 시신 기증 운동 활성화와 사회적인 인식 변화로 시신을 기증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해 1982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총 1,204구의 시신이 기증되었으며, 시신 기증을 약정한 사례도 6,925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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