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힘겨루기를 한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일 최대집회장 취임을 계기로 상견례을 고리로 대화의 물꼬가 열리게 됐다. 하지만 서로의 주장이 워낙 팽팽해 대화의 성공적 개최는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양측 모두 자기 주장만 펴기에는 너무 부담스런 일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협상과정에서 상호 주고 받기식으로 현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오는11일 오후 2시 달개비에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방상혁 상근부회장, 안치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을 포함한 5인과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이 포함된 5인이 단절된 의정 대화 복구를 위한 상견례를 가지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상견례는 지난 4월 14일 최대집 회장을 비롯한 16개 시도의사회장 회의에서 결정된 대한의사협회의 의정대화 제안에 대해 정부가 화답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서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화답에 대해 환영하는 바이다.
이와 관련 정성균 대변인은 “이번 상견례를 시작으로 추후 꾸려질 의정협의체를 통해 안전한 의료, 최선의 치료가 가능한 의료환경이 만들어지는 시금석이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사람이 먼저인 시대에서 생명의 근간인 국민건강권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 대한민국 의료 현실은 1977년 만들어진 건강보험으로는 국민건강권을 제대로 지킬 수 없기에, 민간보험인 실손보험 가입자가 3,500만 명이나 된다. 이런 현실 속에서 문재인 정부가 과거 역대 정부에서 보인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건강보험 개혁을 통해 국민건강권을 지키는 일에 나서기를 바라며, 의료 최일선에서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대한의사협회도 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