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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홍지만. 임용철 교수팀, 모야모야병 안전․효과적 치료기술 선봬

혈류저하가 동반된 급성 모야모야 환자 대상 두개천공술과 빈혈치료제 병합 치료...보편적 치료법 혈관우회술에 비해 병합 치료가 합병증 발생률 1/3로 줄여

국내 의료진이 급성 모야모야 환자에서 두개천공술(두개골과 뇌막에 작은 구멍을 뚫는 방법)과 빈혈치료제를 병합 치료하여 혈관 재생을 유도하는 새로운 치료기술을 선보였다.


모야모야병은 뇌 안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서서히 좁아지다가 결국 막히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뇌에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해지면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미세 혈관이 자라는데, 이 혈관이 연기가 피어나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일본어로 ‘모락모락’이라는 뜻인 ‘모야모야’병으로 부른다. 모야모야병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 유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최근 이 질환을 가진 여대생이 강도에게 쫓기던 중 뇌출혈을 일으켜 쓰러지면서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모야모야병의 가장 중요한 합병증은 혈액 공급이 떨어져 생기는 뇌경색이다. 부족한 혈류량을 늘리기 위해 뇌 바깥의 혈관을 뇌혈관과 직․간접적으로 연결하는 수술(혈관우회로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는데, 급성 뇌경색이 발생한 환자는 전신마취 후 장시간 혈관우회로 수술을 하게 되면 허혈성 뇌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25% 정도까지 높아진다. 다른 치료법으로 국소마취 상태에서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내서 혈관 재생을 유도하는 두개천공술을 하더라도 신생 혈관 생성률이 최대 60% 밖에 안 돼 충분한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번 연구로 일반적인 혈관우회술에 비해 합병증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아주대병원 뇌졸중팀(신경과 홍지만․이진수․이성준․최문희, 영상의학과 최진욱, 신경외과 임용철 교수)은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 뇌경색 급성 증상과 혈류 저하를 동반한 모야모야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두개천공술과 빈혈치료제 병합 치료를 시행했다. 병합치료는 양측성 모야모야 환자를 포함하여 총 50부위에 대하여 시술하였다.


연구 결과, 퇴원할 때에 비해 6개월 뒤 신경학적 기능이 호전됐고 시술한 50부위 중 98%에서 혈관이 성공적으로 재생했다. 시술 전후 중대한 합병증은 없었고, 환자 2명에서 일과성 허혈 증상이 있었으며, 1명에서 경미한 뇌경색 재발이 있었다. 이는 일반적인 혈관우회술의 합병증 발생률인 25%에 비해 병합 치료의 합병증 발생률은 8%로 합병증 발생률을 1/3 이하로 줄인 것이다. 그리고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빈혈 치료제는 과거 30년 이상 사용한 약물로, 본 연구팀의 연구와 다른 여러 연구에서 이미 빈혈 치료인 조혈작용 외에도 뇌 보호작용과 혈관재생에 기여한다는 점이 밝혀져 있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아주대병원 신경과 홍지만 교수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모야모야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기술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과 약물투여가 병합된 새로운 융합기술을 통해 향후 모야모야 환자뿐 아니라 관류 저하가 동반한 허혈성 뇌경색 환자까지 넓게 적용할 수 있는 통합적 혈관 재생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 1저자인 신경과 이성준 교수는 “이 논문의 결과는 급성기 모야모야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실용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외과 임용철 교수는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기존의 수술방법은 급성기 모야모야 환자에서 수술 후 중증 뇌경색 발생 위험 부담이 높은 반면, 빈혈치료제와 병합한 두개천공수술은 부분마취만으로 짧은 시간 내에 시술할 수 있고 혈관재생률이 우수하여 모야모야 환자의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줄기세포 재생의료 실용화 분야)의 지원으로 진행했고, 뇌졸중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뇌졸중(Stroke)’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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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넘기면 안 되는 무릎 통증, 혹시 '이질환' 우리의 신체를 지탱해 주는 뼈와 근육은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조직이다. 특히 2개 이상의 뼈가 연결되는 관절은 서로 단단히 연결하고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곳이다. 손가락이나 팔다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모두 관절 덕분이다. 또 관절은 신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관절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으면 균형을 잃거나 다른 부위에 무리가 가해져 다른 질환이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관절은 자연스럽게 마모될 수 있다.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관절에 잦은 충격이 지속되면 관절 내에 염증이 발생하고 이 상황이 지속하면 연골이 소실돼 뼈의 마찰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오는 4월 28일은 관절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올바른 치료법을 알리기 위해 대한정형외과학회가 지정한 ‘관절염의 날’이다. 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대표적 관절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어깨를 얼리는 질환, 오십견=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어깨 운동 범위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주로 50대에서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전 연령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