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자의 발생도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나며, 방치시 생명이 위태로운 온열질환자는 아직 초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총 환자건수를 앞지르고 있다.
지난 한 주(7.22(일)~7.28(토)) 동안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907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13명으로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발생 분석 결과, 8월 초‧중순에 온열질환자의 약 50%가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을 고려할때 이번주부터 앞으로 15일 동안이 고비인 만큼 환자발생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열사병에 따른 사망자는 지난 28일 기준 27명으로, 2011년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대한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대치로 나타나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올해 여름 519개 응급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2,042명으로 ’17년 하절기 총 발생건수(1,574명)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519개 응급의료기관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로 온열질환 발생장소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온열질환 다빈도는 (0~18세) 의 경우 공원·행락지(강가/해변‧수영장 등) 39명(65%), 길가 10명(17%), 차안 4명(7%) 순이며(19~39세)는 야외작업장 168명(38%), 길가 78명(18%), 공원·행락지(강가/해변, 골프장, 산 등) 59명(13%), 실내작업장 53명(12%) 순으로 나타났다.
또(40~64세)는 야외작업장 399명(43%), 길가 138명(15%), 실내작업장 93명(10%), 논‧밭 87명(9%), 공원·행락지(산, 공원, 강가/해변, 골프장 등) 83명(9%) 순이었으며 (65세 이상)는 길가 194명(32%), 논‧밭 151명(25%), 집안 117명(19%), 야외작업장 44명(7%) 순으로 분석됐다.
노약자는 체온조절기능이 약하여 온열질환에 더 취약하므로, 낮 시간대 실외활동을 더욱 자제하고, 집안에서도 건강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본인은 물론 보호자 관심이 필요하며 폭염 시 일반적으로 뜨거운 열을 피하기 위하여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나, 실내 냉방기기 사용이 어려운 경우 등에는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전국 약 4만5천여 개소)를 적극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수 있다.
특히 고령자와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투석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신체적응능력이 낮아 폭염에 더 취약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본격 휴가철을 맞아 갑작스런 야외활동으로 열탈진 등 온열질환 급증이 염려된다고 지적하며, 관광, 수영, 등산 등 야외활동 중 햇빛을 최대한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