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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흘리는 땀, 혹시 내가 다한증?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잔뜩 긴장을 할 때, 격렬한 운동을 할 때 등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바로 몸에서 나는 '땀'이다. 이처럼 땀을 흘리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이지만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경우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정신적인 위축으로 심한 콤플렉스를 갖기도 한다.

비정상적으로 많은 땀을 흘리는 질환, '다한증'
땀은 우리 몸의 체온조절을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땀이 필요이상으로 많이 나는 경우를 다한증이라고 한다. 다한증은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따라서 크게 두가지로 나눠진다. 손, 발 같은 곳에서 국소적으로 땀이 많은 나는 경우는 국소다한증, 전신적으로 땀이 많은 경우는 전신다한증이라고 한다. 또한 다한증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는 이차성 다한증이라고 하며, 원인 질환이 없는 경우를 일차성 또는 원발성 다한증이라고 한다. 또한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수부(손), 안면부(얼굴), 액와부(겨드랑이), 족부(발)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정상적인 땀 분비와 다한증을 구분하는 기준은?
더워서 땀이 나는 경우는 정상이다. 다한증은 덥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한다거나 시험을 본다거나 하는 긴장상태에서 땀이 많이 나게 된다. 또한 흥분을 하는 경우에도 발생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특정한 음식 및 음료, 니코틴, 카페인 냄새에도 땀이 나기도 한다.

땀이 많이 나는 부위가 ▲손, 발, 겨드랑이, 얼굴 등 국소부위 한군데를 포함 ▲양측성(좌우대칭적) ▲밤에 잘 때는 정상 ▲적어도 1주일에 1회 이상 과도한 땀 분비 ▲젊은 나이(25세 미만)에 증상이 처음 발현 ▲가족력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땀이 나는 등 7가지 증상 중에서 4개 이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다한증이라고 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정진용 교수는 “보통 국소다한증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은 주로 손, 발, 겨드랑이이지만 이마, 두피, 코끝, 회음부, 서혜부 등에서 나타나기도 한다”며 “이중에서 수술치료 효과가 가장 큰 것은 수부 다한증이다”고 말했다.

유전, 당뇨 등 발병 원인이 다양해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이 유전적이나 체질적으로 오는 경우가 있지만, 다한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있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뇌하수체 기능항진증, 결핵, 당뇨병, 울혈성 심장질환, 폐기종, 파킨슨병이 다한증을 유발한다. 보통 다한증을 수술하기 위해 내원하는 대부분의 환자는 일차성 다한증 환자이다.

다한증이 일어나는 원인 중에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땀샘을 자극하는 교감신경이 심장에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교감신경이 긴장되면 땀이 많이 날 뿐만 아니라 이러한 긴장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심장기능에도 영향을 주기도 한다.

예측시술로 보상성 다한증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어
약물요법, 보톡스를 사용하는 일시적인 치료법과 영구적인 치료법인 수술적인 방법이 있다. 수술은 땀샘을 제거하거나 땀샘을 자극하는 교감신경을 자르는 방법이다. 땀샘을 제거하는 수술은 주로 액와부 다한증에서 시행하고, 교감신경절제술은 수부, 족부, 안면부, 액와부 다한증 모두에서 시행한다. 그러나 주로 수부 다한증에서 많이 시행하며 효과도 좋은 편이다. 

교감신경절제술 후에 다한증이 재발될 수 있다. 드물게 안검하수증이나 땀이 전혀 나지 않는 무한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많이 신경 쓰이는 합병증이 보상성 다한증이다. 보상성 다한증은 손이나 발에 땀이 나지 않는 대신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경우를 말한다. 가장 흔한 부위로 등, 가슴, 배,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 사타구니 등이 있다. 

보상성 다한증은 수술 후 모두에서 나타나는데 70~80%에서는 경미하게 나타나 수술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만, 20~30%는 심하게 나타나서 불만족하거나 심하면 수술에 대해 후회하기도 한다. 보상성 다한증에 대한 치료법이 거의 없으며, 수술 전 상태로 되돌아가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수술 전후에 보상성 다한증이 어느 정도 심하게 발생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예측시술을 통해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보상성 다한증을 일시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예측시술은 마취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국소마취 하에 시행하고, 시술효과는 1~7일 정도 지속된다. 이 기간 동안에 다한증에 대한 수술 효과와 보상성 다한증의 부위 및 정도를 미리 경험하고 수술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정진용 교수는 “다한증의 경우 높은 기온 때문이라기보다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심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다한증이나 액취증으로 걱정하고 계신 분들은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좋아 질 수 있는 질환이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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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 발생... 방치하면 이런 결과 초래 치아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을 섭취하고 분해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아와 잇몸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중요성을 간과하고 구강 건강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방치하면 다른 신체 기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잇몸 질환은 심장, 뇌졸중, 당뇨병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풍치라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에서 생긴 염증이 잇몸뼈인 치조골을 녹이면서 발생한다.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된 경우를 치은염, 잇몸뼈 주변까지 퍼지면 치주염이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치주질환 및 치은염 환자는 2022년 1811만7919명으로 질병별 환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실제 치주질환과 치은염은 우리 국민의 약 90%가 사는 동안 한 번 이상은 걸리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권소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염의 경우 오랜 시간 점차적으로 뼈를 녹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