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쿠웨이트를 방문한 내국인이 9월 8일 메르스 확진 환자로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대한감염학회는 "우리나라 의료기관은 2015년 메르스 이후 조금씩 개선은 되고 있지만, 여전히 밀집된 응급실, 다인실 병실 구조, 병문안 문화, 불충분한 격리실 상황 등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으며 의료기관 감염에 취약한 구조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동지방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번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발열과 기침 같은 주요 증상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여행력 또는 감염환자 접촉력을 알려주는 것은 의료진이 감염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매우 중요하며 최근 2주 이내 중동지방 여행력이 있는 분은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반드시 1339로 전화해 달라"고 부탁했다.
학회는 또 "병문안 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며 2015년 메르스 당시 186명의 환자 중 63명은 병원을 방문한 보호자에서 발생한 감염이었다"고 상기하고 "병문안하는 것은 고유의 따뜻한 예절이지만, 직접 환자를 찾는 병문안을 자제하고 병문안을 전화 또는 화상통화로 대체하는 것이 의료기관 내에서의 전파를 통제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위생과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요청하고 "메르스 바이러스는 비말 등을 통해서 환자 주위 환경이 광범위하게 오염된다는 것"도 알아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