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달 여성에게 찾아오는 월경은 자궁내막이 정상적으로 부풀었다가 줄어들면서 출혈이 생기는 현상이다. 그런데 이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에 나팔관이나 난소, 복막 등에 퍼져 자라는 증상을 자궁내막증이라고 한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 10명 중 1명 정도에게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여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 배우 우피 골드버그(Whoopi Goldberg), 수잔 서랜든(Susan Sarandon), 가수 할시(Halsey), 일본의 아이돌 가수 마츠우라 아야(Matsuura Aya)가 모두 자궁내막증을 앓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자궁내막증으로 인해 자궁내막이 자궁 밖 조직에서 똑같이 출혈 작용할 경우 자궁 주변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증상으로는 반복적인 만성 골반동통, 월경통 등을 일으키는데 유산과 불임을 원인이 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난소에 퍼진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기능 저하시키고, 난소유착을 유발해 난포가 터지지 못하게 하거나, 나팔관으로 퍼지는 경우 원활한 나팔관의 난자 운송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자궁내막증 연도별/연령별 통계
(단위: 명, 천원)
연도 | 2013 | 2014 | 2015 | 2016 | 2017 | |||||
연령 | 환자수 | 총진료비 | 환자수 | 총진료비 | 환자수 | 총진료비 | 환자수 | 총진료비 | 환자수 | 총진료비 |
계 | 84,583 | 40,277,779 | 89,819 | 45,696,264 | 94,857 | 47,032,982 | 103,404 | 50,418,973 | 111,214 | 55,301,867 |
0~9세 | 2 | 45 | - | - | - | - | 3 | 42 | 4 | 75 |
10~19세 | 573 | 215,536 | 503 | 252,524 | 541 | 306,384 | 488 | 296,018 | 499 | 246,650 |
20~29세 | 9,790 | 5,035,911 | 10,003 | 5,420,829 | 10,248 | 5,434,350 | 10,948 | 5,989,921 | 12,100 | 6,723,692 |
30~39세 | 24,362 | 10,883,045 | 25,960 | 11,933,963 | 26,646 | 12,044,452 | 28,269 | 12,507,352 | 30,548 | 13,713,994 |
40~49세 | 39,295 | 19,602,399 | 42,370 | 23,126,796 | 45,678 | 24,194,780 | 50,165 | 25,896,475 | 53,706 | 28,426,025 |
50~59세 | 11,233 | 4,315,482 | 11,597 | 4,751,308 | 12,435 | 4,817,711 | 14,098 | 5,447,974 | 15,226 | 5,926,481 |
60~69세 | 615 | 162,032 | 627 | 155,456 | 688 | 190,375 | 815 | 223,544 | 871 | 211,576 |
70~79세 | 157 | 57,678 | 163 | 45,679 | 134 | 38,393 | 155 | 49,916 | 134 | 39,171 |
80세 이상 | 21 | 5,652 | 28 | 9,710 | 26 | 6,536 | 25 | 7,731 | 26 | 14,203 |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국회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궁내막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84,583명, 2017년에는 111,214명으로 4년 동안 환자 수 26,631명, 31.5%가 증가했다. 진료비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3년 402억 7,777만원에서 2017년 553억 186만원으로 4년 간 150억 2,408만원이 늘어 37.3% 증가했다.
환자는 40대 연령층에 가장 많았다. 2017년 기준, 40대 연령층 환자가 전체 환자에 47.5%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출산에 민감한 20대와 30대 연령층 환자도 10.7%, 27.0% 비율을 차지했다. 50대 연령층 환자도 13.5%를 차지했고, 60대 초과 연령층 환자는 0.9%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전혜숙의원은 “자궁내막증이 극심한 복통 유발하는 것 외에도, 임신이 되더라도 유산을 일으키거나 불임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며, “특히 출산에 민감한 20대~30대 환자만 약4만2천명으로 전체 환자의 37.7%를 차지하고 있다. 0점대 출산율이 점쳐지는 국내 저출산 상황에서 자궁내막증 환자 수 증가 추세는 가벼이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의원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과 같이 유산과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여성질환에 대해서는 질병관리 홍보 등 보건당국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