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세차례 수술받으며, ’미국의료 예찬’에서 벗어나 ‘한국의료 칭찬’을 적극 전파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70대 기자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하일 체쿠로브(72)씨. 그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서 스포츠계 전문기자 겸 사진작가로 활동해오다, 최근엔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중이다.
체쿠로브씨는 최근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윤숙정 교수(피부과)로부터 엉덩이부위의 흑색종(피부암의 일종) 수술을 받았다. 지난 2013년엔 현 병원장인 정신 교수(신경외과)로부터 목뒷부분 경추신경종양을 수술받았고, 지난 2015년엔 담낭용종 제거수술을 받았다. 2015년 당시 광주를 방문,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취재하기도 했다.
체쿠로브씨와 화순전남대병원의 인연은 지난 2013년 시작됐다. 당시 그는 목부위 통증과 좌측편마비 증상에 시달려, 어디에서 치료받아야 하나 고심하고 있었다. 15년전 미국 코넬의대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은 적 있는 그는 당초 한국행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한국 의료수준이 높다는 주변의 입소문에 반신반의하던 체쿠로브씨는, 그해 7월 우연히 알마티시를 찾은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설명회에 참여하게 됐다. 상담을 신청한 그는, 현지를 방문한 정신 교수로부터 완치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심사숙고 끝에 화순행을 결심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이 까다롭기로 이름난 JCI 국제인증을 두차례나 받았다는 점도 마음을 끌었다. JCI(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은 환자안전과 의료質이 세계적 수준임을 보증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