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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앗아가는 녹내장...막연히 두려워하기보다 올바른 정보 확인 중요

김안과병원 오는 12일(화) ‘녹내장 바로 알기 강연회’ 실시

오는 3월 10일부터 16일까지는 세계녹내장협회(World Glaucoma Association)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orld Glaucoma Patient Association)가 녹내장을 바로 알리기 위해 지정한 세계 녹내장주간이다. 실명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인 만큼 녹내장에 대한 여러 정보들이 알려져 있는데 세계 녹내장 주간을 맞아 일반적으로 알려진 녹내장에 대한 진실과 오해를 알아본다.
 
안압이 정상이면 녹내장에 걸리지 않는다?
녹내장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높은 안압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안압이 정상이라면 녹내장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녹내장은 높은 안압으로 인해 시신경이 약해지며 발생하는 질환임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녹내장은 정상안압녹내장으로 안압이 정상범위(10~21mmHg)임에도 불구하고 발병하는 녹내장을 일컫는다. 


높은 안압의 기준은 개인의 시신경의 상태에 따라 변한다. 똑같은 안압이라도 시신경이 약한 사람에게 높은 수치일 수 있고, 시신경이 튼튼한 사람에게 정상 수치일 수 있다. 실제 사람마다 시신경이 느끼는 안압은 수치화 되어있는 범위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꼭 안압이 높은 사람들에게만 녹내장이 발병한다는 것은 오해다. 또한, 눈이 얇거나 물렁한 사람은 안압이 낮게 측정될 수 있어 실제 안압이 높지만 정상인 것으로 오인될 수도 있다.
 
젊은 사람은 녹내장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노화는 녹내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노화가 시작되는 40세 이후 녹내장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젊은층이 녹내장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젊은층에게 생기는 녹내장의 주요 원인은 고도근시와 가족력이다. 


근시 환자의 눈은 근시가 없는 사람의 눈에 비해 앞뒤 길이가 길어져 있기 때문에 두께가 얇아져 있고 시신경이 약해 같은 안압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다. 2011년 미국 안과학회지 (Ophthalmology)에 실린 ‘개방각녹내장의 위험요소로서의 근시 (Myopia as a Risk Factor for Open-Angle Glaucoma)’라는 분석 결과에 따르면 근시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녹내장 발병 위험이 약 2배 높다고 발표됐다.
 
이처럼 젊은층에서 녹내장이 발병하는 원인은 노화보다는 근시이기 때문에, 근시가 비교적 심한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안과에 방문해 정밀검진을 받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녹내장에 걸리면 결국은 실명한다? 
 녹내장은 전세계적으로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꼽히지만, 무조건 실명하는 질환은 아니다. 발병 후에도 꾸준히 치료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고 시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녹내장의 발견 시기, 종류, 치료여부 등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하지만 치료를 받아도 한번 나빠진 시신경을 처음과 같은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고, 지속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것에 실망하여 치료를 중단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렇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시야 결손이 진행되기 때문에 결국 녹내장이 더욱 악화되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녹내장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실명하지 않도록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장인 유영철 교수는 “녹내장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간혹 오해할 수 있는 내용들도 있다. 위험한 질환이니만큼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안과진료를 통해 안과 전문의에게 직접 설명을 듣고 평소 궁금한 것을 확인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안과병원은 3월 12일(화) 오후 2시부터 김안과병원 명곡홀(망막병원 7층)에서 녹내장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녹내장 바로 알기 강연회를 실시한다. 이번 강연회는 세계 녹내장주간을 맞아 한국녹내장학회가 실시하는 녹내장 조기 진단을 위한 국민 인식 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재근 교수의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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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 발생... 방치하면 이런 결과 초래 치아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을 섭취하고 분해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아와 잇몸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중요성을 간과하고 구강 건강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방치하면 다른 신체 기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잇몸 질환은 심장, 뇌졸중, 당뇨병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풍치라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에서 생긴 염증이 잇몸뼈인 치조골을 녹이면서 발생한다.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된 경우를 치은염, 잇몸뼈 주변까지 퍼지면 치주염이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치주질환 및 치은염 환자는 2022년 1811만7919명으로 질병별 환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실제 치주질환과 치은염은 우리 국민의 약 90%가 사는 동안 한 번 이상은 걸리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권소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염의 경우 오랜 시간 점차적으로 뼈를 녹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