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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손목터널증후군,중년 여성병?...남성환자 빠르게 증가

" PC와 모바일 게임을 즐겨 하는 남성들이 손목 무리하게 고정"

오는 27일,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8일 스위스에서 총회를 개최하는데 이 자리에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 개정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국내외 안팎에서는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지정되리라고 예측하고 있다. 게임중독이 질병코드로 정식 등재되면 각국은 2022년부터 WHO의 권고사항을 바탕으로 새로운 질병코드 정책을 시행하게 된다. 게임에 과도하게 몰입해 학업, 일상생활 등에서 지장을 받는 게임 이용자들이 약물치료나, 전문 중독 관련 상담을 할 수 있는 의학적 근거가 마련된다.

게임중독이 질병인가에 대해서는 관점이 갈린다. 찬성 측에서는 게임중독으로 인한 범죄 등 피해 사례 발생, 조기 치료 필요성, 게임산업 건전화 유도 등을 이유로 질병으로 등재하는 데 환영하고 있다. 반면에 게임업계에서는 게임과 게임중독의 직접 연관성 증거 부족, 의료과잉 가능성, 게임산업 위축 등을 근거로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게임 중독의 질병지정에 대한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의료계 전문가들은 게임 중독이 다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몇 년간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에 다녀간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그중 남성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중년 여성에게 주로 찾아온다. 이는 여성이 더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경향 때문이다. 청소와 빨래 등의 작업을 수십년간 계속하다 보면 손목에 만성적으로 무리가 가면서 결국 나이가 들기 시작하는 40대에 손목터널증후군을 겪는다.

그러나 최근 남성 환자수가 증가하는 추세는 주로 게임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PC와 모바일 게임을 즐겨 하는 남성들이 손목을 무리하게 고정하는 자세를 취하고 이런 자세가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실제 손목터널증후군은 하루종일 마우스를 사용하는 프로게이머들의 직업병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모바일 게임을 할 경우에도 손목은 고정한 채 손가락만 움직이게 되면 손목터널증후군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게 되면 손목에 찌릿한 통증이 오거나 손이 저리게 된다. 통증이 심각한 경우는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이 올 때도 있다. 통증은 보통 밤에 더 심각해진다.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물건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손에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까지 가게 된다.

그러나 일상적인 질환이고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기에 환자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실제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시점에는 이미 수술 치료 이외에는 손을 쓸 수 없을 정도까지 악화되는 경우도 잦다. 실제로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연세건우병원 하승주 원장은 “병원을 찾은 환자 중 75%는 조금만 빨리 내원했다면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통증을 방치하면 경제적 부담과 고통이 가중되기에 하루빨리 전문 병원을 찾을 것으로 추천한다.

이밖에도 모바일 게임을 계속 하게 되면 손가락 관절염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휴대폰 터치가 익숙하지 않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주변의 다른 버튼을 누르지 않기 위해 손가락을 세워 손끝으로만 터치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손가락 관절에 더 많은 스트레스가 가게 된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주변 근육, 힘줄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서 손가락 관절 사이가 닳게 되고 결국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승주 원장은 “게임 중독은 그 자체로 학업이나 일상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을뿐더러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게임 중독의 질병 지정과는 별개로 과도한 게임 몰입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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