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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녹색병원 인권치유센터, 난민 진료 본격화 ...의료사각지대 난민, '희망'

이보라소장 “아프면 누구나 차별없이 치료받을 수 있어야”

‘세계 난민의 날(World Refugee Day)’인 6월 20일은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국제연합(UN)이 2000년 유엔총회 특별결의안을 통해 지정한 기념일이다. 난민은 ‘인종, 종교, 국적, 특정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공포로 인해 자신의 국적국(國籍國) 밖에 있는 자로서,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공포로 인하여 국적국의 보호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는 자’를 뜻한다.


한국에서는 종교분쟁을 피해 작년 봄 제주도에 대거 입국한 예멘난민 수용문제를 계기로 난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난민들
의료기관으로서 녹색병원은 자신의 삶과 기반을 등지고 타국행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난민들이 이국땅에서 겪는 건강과 의료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녹색병원 인권치유센터는 2018년 8월말 난민지원단체 ‘피난처’를 통해 한국에 들어온 난민 현황과 의료기관 이용 시 장애요인, 건강권 침해사례 등에 관한 공개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난민 진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절감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불법 체류 외국인들은 우선 지역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으며, 장애가 생기더라도 장애인 등록이 불가능하다.


설사 병원에 가게 되더라도 의료통역과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못해 이용이 쉽지 않다. 눈앞에서 가족을 잃는 등 전쟁의 고통을 피해 자국을 떠나온 난민은 악몽을 꾸거나 거의 잠을 잘 수 없는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로 많은 경우 일상생활이 어렵다. 적절한 심리치료나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지만 비용 부담, 적절한 자원과 정보부족 등으로 치료가 이루어지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녹색병원 인권치유센터, 작년부터 난민 진료 본격화
녹색병원은 작년부터 인권치유센터를 통해 내원한 난민 환자를 진료하기 시작했는데 8월과 9월에 이집트 난민 입원치료, 10월에 예멘 난민 살레 씨에 대한 수술치료를 진행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탑승구역 안에서 생활하던 앙골라 난민 루렌도·바체테 씨 가족에 대한 검사 및 치료를 2019년 2월부터 현재까지 시행하고 있고, 고국 수단에서 정치적 이유로 수감된 후 고문 후유증을 호소하며 한국으로 건너온 난민에 대한 검사 및 치료도 올해 4월과 6월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원내 진료 이외에도 녹색병원은 ‘난민건강권네트워크’에 참여해 여러 보건의료단체 및 사회단체와 함께 난민 건강문제에 관한 정보교류 및 진료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8년 8월 1일부터는 보건복지부 및 서울특별시로부터 <외국인근로자 등 소외계층 의료서비스 지원사업 시행 의료기관>으로 지정되어 외국인근로자, 난민, 노숙인 등 대상자들 중에서 건강보험이나 산재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에 대해 단순 외래진료를 제외한 입원과 수술진료도 지원하고 있으니, 지원이 필요한 분은 녹색병원으로 연락해 상담을 받으실 수 있다.


“아프면 누구나 치료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녹색병원 인권치유센터 이보라 소장(내과 전문의)은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건 의료로부터 소외된 곳에서 아픔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는 것이 의사와 병원의 인도적 책무”라면서, “난민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은 존재할 수 있지만, ‘아프면 누구나 치료를 받아야한다’는 인간의 기본 권리는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열심히 일하다 얻은 병으로 죽어갔지만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직업병으로 인정도 받지 못한 채 고통을 당해온 원진노동자들과 함께 싸워온 녹색병원의 설립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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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병원에 생후 100일 된 기부자 등장 화제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원장 이연재)에 생후 100일 된 기부자가 등장했다. 창원에 거주하는 김정욱·정미희씨 부부의 아들 김도영 군이 그 주인공이다. 도영 군은 예정일보다 일찍 23주 4일 만에 몸무게 690g의 작은 몸으로 태어났다. 부산백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으며 건강하게 100일을 맞이하게 된 도영 군을 위해 아빠, 엄마는 특별한 백일잔치를 준비했다. 도영 군의 이름으로 부산백병원에 기부금을 전달한 것이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아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100만 원의 후원금을 기부하였으며, 도영 군이 성장할 때까지 매달 일정 금액을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김정욱·정미희씨 부부는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나 자그마한 아기새 같던 도영이가 어느새 백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건강하게 백일을 맞은 도영이를 축하하며 그동안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주신 의료진 선생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특별한 백일잔치를 준비했습니다.”라며 “도영이가 사랑받고 자라기를 바라고, 또 받은 사랑만큼 베풀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번 소중한 나눔에 감사를 표하며 도영 군을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