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감기 후 남은 후각장애, 한방치료 효과 입증

스테로이드 반응 없던 환자, 한약‧침‧뜸‧재활훈련 통해 호전

후각 장애는 냄새를 잘 맡지 못하거나 아예 맡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감기, 알레르기 비염이나 부비동염과 같은 비부비동 질환, 두부 외상이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이 심화되고, 인구 고령화, 교통사고 증가 등의 이유로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후각장애는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음식섭취 등에 지장을 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최근 심한 감기나 부비동염을 앓고 난 뒤 나타난 후각장애에 대해 한방치료가 긍정적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받고 있다.


미세먼지‧인식증가 이유로 계속 늘어나는 후각장애
후각장애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후각 및 미각장애로 진단받은 환자 수는 2014년 30,483명에서 2017년 36,603명으로 증가했다. 또 실제로 증상이 있어도 진료를 받지 않는 환자나 혹은 후각 장애를 자각하지 못하는 환자까지 생각하면 국내 유병률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클리닉 최인화 교수는 “후각장애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최근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으로 감기 및 비부비동 질환이 반복되고, 회복이 완전하게 되지 않는 점과 관련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과거에 비해 후각장애라는 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증가한 것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후각장애, 삶의 질 떨어뜨리는 대표질환
후각장애는 생명에 큰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음식을 먹을 때 냄새를 맡지 못하면 음식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음식 섭취 부족으로 영양결핍 또는 체중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하면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후각 장애의 또 다른 문제는 위험상황 인지가 어렵다는 것이다.


 상한 음식, 연기, 가스 등의 냄새를 맡지 못해 위험상황에 대한 판단을 더디게 한다.


한의학적 치료가 염증반응 억제하고 후각세포의 재생 도와
후각장애의 치료와 예후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감기로 인한 후각장애는 크게 △비점막 부종 △후각상피세포의 직접적 손상 △후각 신경로의 변성으로 유발되며 보통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스테로이드로 호전이 없을 경우 한방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후각신경세포의 경우 중추신경계 중 유일하게 재생이 가능한 신경인데, 한약, 침, 뜸, 후각재활훈련과 같은 한의학적 치료가 후각상피세포의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후각신경의 재생을 촉진함으로써 후각기능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최인화 교수팀, 감기 후 남은 후각장애의 한방치료 효과 입증
최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클리닉에서는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반응이 없었던 환자들 중 특히 감기 후에 발생한 후각장애에서 한방 치료 후 증상이 개선되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후각장애로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방 치료 전후로 후각검사의 점수 변화를 관찰하였을 때 감기 후에 발생한 후각장애 환자들의 점수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후각검사는 여덟 가지 향을 맡고 주어진 보기에서 해당하는 냄새를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최인화 교수는 “감기 후에 발생하는 후각장애는 자연경과로 1년 후에 30%에서 후각기능의 회복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방 치료 시 3개월 내외의 치료로 후각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 치료 중 침 치료는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항염증효과, 신경보호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특히 코 주위 침 치료는 후각기능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사례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후각장애 집중치료 프로그램 운영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클리닉은 후각장애 환자를 위한 한방 집중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약, 침, 뜸치료, 후각 재활훈련을 통해 코의 염증상태를 개선하고 신경재생을 도와준다.


후각 재활훈련은 정향, 장미, 레몬, 유칼립투스 향으로 후각을 자극하는 치료 방법으로 12주간의 후각 재활훈련이 상기도 감염 및 두부외상이 원인인 후각장애 환자에서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후각세포의 회복은 서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치료는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 진행되며, 치료 반응에 따라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질병관리청 "국민소통이 최선의 방역"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위원장 정기석)의 정책 제언을 바탕으로 추진한 '국내 감염병 위기소통 효과성 강화를 위한 조직 구조‧체계 개선안 연구'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감염병 대유행과 같은 공중보건 위기상황에서 국민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체계와 구조, 즉 시스템 정비에 중점을 두고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유행 사례를 기반으로 4가지* 세부 과제를 통해 질병관리청의 위기소통 개선 방향성을 도출했다. 연구진은 소통환경 분석, 해외사례 분석을 통해 기존 감염병 위기소통의 목표와 기능을 보완하고 재설정할 필요가 있음을 파악했다. 먼저 감염병 위기소통에서 ‘방역 관련 정보를 알리는 것’ 외에도 ‘과학적 근거 및 조직의 신뢰 획득’을 소통의 핵심 목표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목표 달성의 효과성을 위해 제도 배열*에 대한 개선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 또한, 감염병 위기에서 정부의 소통은 일반적인 상황일 때와 차별적인 기능을 발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위기소통 원칙인 신속성, 투명성, 정확성에 더하여, ‘협력과 조정(coordination)’ 기능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질병관리청 내 소통전담조직(대변인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종근당, 항암 신약 후보물질 ‘CA102’ 글로벌 권리 확보… 방광암 치료제 연구개발 탄력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22일 RNAi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큐리진(Curigin)과 유전자치료제 ‘CA102’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큐리진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 CA102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하여 표재성 방광암을 첫 번째 타깃으로 독점 연구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CA102는 다양한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이 많이 되는 분자를 인지하도록 개조된 종양용해 바이러스에 shRNA를 삽입한 유전자치료제다. shRNA는 큐리진의 플랫폼 기술이 적용되어 세포 내 신호전달을 통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mTOR과 STAT3를 동시에 표적하도록 제작됐다. 이 약물은 종양을 특이적으로 인지하고 작용하도록 하여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련된 두 유전자를 이중표적하여 항암 효과를 강화할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이 타깃으로 하는 방광암은 치료에 주로 화학요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 면역 및 표적항암제가 치료요법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내성 발생과 높은 재발률로 치료제 선택의 폭이 좁아 결국 방광 적출로 이어지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종근당은 서울성모병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