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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워 빈혈인줄 알았더니 귀가 문제?

이석증, 메니에르병 원인으로 어지럼증 발생

흔히 어지러움을 느끼면 빈혈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빈혈이 있을 때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어지럼증은 빈혈보다 다양한 원인에 기인하며, 의외로 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는 귀질환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오정훈 교수에게 자세히 알아보자.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귀질환(말초성)과 뇌질환(중추성)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이중 이석증(양성돌발성체위어지럼증, BPPV)과 메니에르병이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귀질환이다.


이석증이란 속귀의 이석기관 내에 원래 제자리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할 ‘이석’이 떨어져 세반고리관 안을 돌아다니면서 머리 움직임에 따라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노화, 만성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늦게 잠자리에 드는 습관, 머리가 뒤쪽으로 젖혀지는 교통사고와 같은 머리 충격, 과로 등이 주요 발생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정신경과 연결된 안구운동 관련 근육에 영향을 미쳐 눈동자가 제멋대로 움직이는 증상(안진)을 유발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환자에 따라서 사물이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과 같은 눈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이석증은 주로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고개를 돌릴 때,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숙일 때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속이 매스껍고 구토가 동반될 때가 많으며 머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증상이 곧 회복되어 어지럼증의 지속시간이 1분 이내로 짧다. 이명(耳鳴 : 귀울림), 귀충만감(귀가 꽉 찬 느낌) 등의 다른 귀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름부터 생소한 메니에르병은 병명 때문에 희귀병이나 난치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생각보다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으로, 프랑스 의사인 메니에르(Prosper Meniere)가 19세기 중반에 처음으로 이 병을 보고했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아직까지 병리와 생리 기전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내림프 수종(endolymphatic hydrops)이 주된 병리현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복적으로 회전감 있는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어지럼증 이외에 귀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난청, 이명이 가장 흔한 동반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은 돌발적으로 발생하여 20~30분에서 수 시간 동안 지속된다. 귀에 뭔가 꽉 찬 듯한 충만감과 속이 메스껍거나 토하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때에 따라서 두통도 같이 발생한다. 남녀의 발생빈도는 비슷하고 30~60세에서 잘 생기며 약 2/3는 50세 이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영구적인 청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어지럼증과 귀 증상이 동반되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이학적 검사와 그에 따른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


고개를 돌리거나 자리에서 일어날 때 갑자기 발생하는 이석증이 원인인 어지럼증은 머리와 몸의 위치를 일련의 순서로 변환시키는 치료법을 적용하여 회복시킬 수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은 에플리(Epley)라는 물리치료법으로, 머리의 위치를 변화시켜 세반고리관 내에서 떠다니는 이석조각을 어지럼증을 유발시키지 않는 부위로 옮겨주는 방법이다.


청력 감소, 이명, 귀 충만감 등의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메니에르병은 발병원인의 다양성으로 인해 병인에 따른 치료가 어렵고 환자마다 발작증세의 주기가 다르게 나타남에 따라 환자 상태별로 치료가 이뤄진다. 보편적으로는 급성 어지럼 발작시의 증상 억제 치료와 내림프수종을 경감시키는 장기적 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 어지럼 발작 시에는 전정억제제와 오심 및 구토 억제제가 필요하며, 수분을 공급하고 전해질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내림프수종을 경감시키고 발작증세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장기적인 치료법으로는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엄격한 저염식(하루 소금 섭취량 1.8g 이하)과 술, 담배,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약물치료로는 베타히스틴과 이뇨제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증상의 발현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내림프낭 감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나 고실내 약물주입과 같은 침습적 요법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내이의 전정기관에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염증이 생기는 ‘전정신경염’의 경우에도 어지럼증이 발생하며, 돌발성난청과 동반하여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전정신경염이나 돌발성난청과 동반된 어지럼의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전정재활치료를 시행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이렇듯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귀에 문제가 생기면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때문에 급작스럽게 어지럼증이 생긴다면 우선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귀에 문제가 없는데도 어지럼증이 있다면 뇌의 문제일 수 있으므로 신경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뇌질환에 의해 발생한 어지럼증의 경우 뇌졸중의 초기증상일 수 있으며, 노인 어지럼증의 경우 낙상, 골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노년층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오정훈 교수는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귀에 문제가 생기면 어지럼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어지럼증이 생긴다면 우선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귀에 문제가 없는데도 어지럼증이 있다면 뇌의 문제일 수 있으므로 신경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뇌질환에 의해 발생한 어지럼증의 경우 뇌졸중의 초기증상일 수 있으며, 노인 어지럼증의 경우 낙상, 골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노년층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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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구로병원 추모의 벽 제막식 개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3월28일(목) 장기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추모자의 벽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정희진 병원장, 김주한 진료부원장, 권영주 장기이식센터장, 생명잇기 이삼열 이사장,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정림 본부장,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김영지 장기기증지원과장과 더불어 장기기증자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구로병원 본관 1층에 위치한 추모자의 벽은 Tree of Remembrance로 명명 됐으며 나뭇잎에 구로병원에서 숭고한 생명나눔을한 기증자들의 이름을 기록했다. 총 51명의 기증자 이름이 기록됐으며 앞으로 구로병원에서 생명나눔을 한 기증자의 이름 또한 기록될 예정이다. 정희진 병원장은 “이번 추모의 벽을 조성한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한 장기기증자와 어려운 기증과정을 함께 해주신 가족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조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기기증과 이식과정에서 기증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최우선으로 돌보고 나아가 장기이식문화 활성화를 위해 병원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권영주)는 2017년 개소해 간, 심장, 신장, 각막을 아우르는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