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감염학회,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 등 감염병 전문학술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관련 긴급 담화문을 발표했다.
감염병 관련 전문가들은 "우한에서 원인미상의 폐렴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진 시점부터 국내 유입 가능성을 예측하여 이에 대한 대비ㆍ대응을 위하여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조 하에 최선의 노력을 해오고 있다. 앞으로 과연 우리나라는 안전할까요? 그리고 언제까지 이 유행이 지속될까요? 질병이 시작된 중국은 1월 28일 기준 전 지역에서 5,500여 명이 진단되었으나 효과적인 치료제나 예방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이웃나라의 유입 감염의 규모는 어떠할 것인지 감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중국의 통제 상태에 따라서 완전 종식까지는 수개월 이상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스스로 증상을 인지하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 전 반드시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1339)로 연락해서 적절한 진료 안내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국내에서는 이미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의 경험을 통해서 저희 전문학술단체들은 회원들 간의 소통 협력과 보건당국과의 긴밀한 협업이 매우 중요함을 경험하였다. 특히 환자를 분류하여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안전한 시설과 인력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메르스 사태가 시작되었던 2015년은 오히려 이후 감염 안전에 대한 원칙을 다지고 필요한 시설과 자원을 확충하는 원년이 되었고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얻게 된 각 분야의 지침을 바탕으로 우리는 지금의 신종감염병 재난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들은 "지금은 의료기관의 진단수단 및 인력 공급이 부족하고, 새로운 감염병이기 때문에 환자를 분류하는 기준도 혼란스럽고 어렵다. 이토록 제한된 자원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마치 화재가 난 큰 건물에서 모든 사람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무사히 탈출하는 것과도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건당국과 의료기관과 국민들이 모두 서로 돕고 잘 따라 주셔야 한다."며 " 공공장소에서 기침하는 사람은 마스크를 쓰는 것, 기침을 할 때 손수건이나 소매에 대고 기침하는 것, 손 위생을 잘하는 것 등으로 표현되는 기침 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과장되거나 왜곡된 정보로 인하여 부적절하게 초래되는 사회적 공포는 방역당국의 신속한 대응과 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 공동체의 협력과 노력을 힘들게 만든다."며 "감염병 관련 전문학술단체들은 최신지견의 과학적인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보건당국과 협력하여 최선의 노력으로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