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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찌릿찌릿’ 살림통증으로 불리며 50-60대 주부 공격

‘2cm 이내 절개-5분’ 수술로 합병증‧흉터 없이 통증 해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온라인 개학이 시행되는 등 어린 자녀들의 등교가 늦어지면서, 늘어난 육아‧가사노동에 대한 고충과 피로감을 토로하는 주부들도 많아졌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가사노동은 신체에도 무리를 줄 수 있는데, ‘살림통증’이라고 불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찌릿찌릿한 손목통증과 함께 심하면 마비증상까지 가져오는 손목터널증후군은 40대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증상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재활운동만으로 증상개선이 가능하지만, 6개월 이상 호전이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재훈 교수와 함께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손목 신경통로가 좁아져 발생하는 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은 팔의 압박성 말초 신경병증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손목터널(수근관)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게 되면서 터널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보통은 손목터널을 덮는 인대가 두꺼워져서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 손목터널증후군 외에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말단 비대증, 폐경기와 같은 내분비 변화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또 임신이나 수유 중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분만을 하거나 수유를 중단할 경우 호전되기도 한다. 


가사노동 많은 중년여성 호발, 환자의 60%가 40-60대 여성
여성이 남성보다 약 3~4배 이상 많이 나타나고, 대부분 40대 이상의 여성에서 주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손목터널증후군(질병코드: G560,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177,066명에 이르렀다. 여성환자가 133,137명으로 남성환자 43,929명보다 3배 더 많았다.


특히 40대~60대 여성 환자가 104,591명으로 전체 발생환자의 60% 가까이 차지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재훈 교수는 “40~60대의 중년여성에서 집중되어 발생하는 원인으로 결혼 이후 사회생활과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병행해야 하는 생활패턴이 크게 작용한다는 견해가 많다”고 설명했다.


손목이 아프고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운전이나 일을 많이 한 후 손이 저리거나 아픈 정도의 증상을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 손목의 통증과 함께 손가락 근육이 약해져 물건을 꽉 잡는 것이 어려워진다.


특히 엄지 손가락 힘이 없어지면서 엄지와 손목 사이의 두툼한 근육이 위축되어 쥐는 힘이 약해지고, 손바닥 근육까지 위축되기도 한다. 단추를 잠그거나, 전화기를 잡는다거나 방문을 여는 등의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준다. 심해지면 팔과 어깨까지 저리기도 한다. 초기 환자들은 증상이 약하고 증상이 있어도 파스 등의 자가 치료를 통해 스스로 참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을 찾았을 때는 운동기능에 장애가 생긴 경우가 많다.


증상만으로도 손쉽게 진단 가능
손목터널증후군은 대부분 환자의 증상만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양 손등을 서로 마주 댄 후 양 손목을 90도로 꺾어 가슴 위치에서 유지하고 약 1분 후 엄지 손가락부터 약지 손가락에 통증이 있는지 보는 팔렌(Phalen)검사,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손목의 수근관 중심부위를 가볍게 두드려 증상을 확인하는 틴넬(Tinel)징후, 수근관 압박 검사 등의 이학적 유발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확진을 위해 근전도 및 신경검사를 시행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인다.


2cm 이내로 절개, 5분 수술로 부작용 없이 원인 제거
질환의 초기단계에는 무리한 손목 사용 금지, 손목 부목 고정, 약물 치료, 수근관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효과가 있다. 하지만 진행이 되어 근위축이 나타나거나 보존적 치료를 약 3~6개월간 시행한 후에도 증상 완화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손목에서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잘라 저린 증상을 없애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한 손을 수술하는데 5분이면 충분하며, 손바닥 손금을 따라 2cm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도 거의 없다. 1주일정도 지나 손목에 받쳐주었던 부목을 제거하면 손을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예후는 아주 좋으며 수근관 내에서 정중 신경의 압박이 명확한 경우 수술 후 1~2일 내에 증상이 없어진다. 수술 후 일상 복귀는 1주일 내에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할 정도로 빠르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할 경우 특별한 합병증 없이 치료될 수 있다. 평상시 무리하게 손이나 손목을 사용하는 동작을 피하고 근력 강화 운동, 손목 관절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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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 발생... 방치하면 이런 결과 초래 치아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을 섭취하고 분해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아와 잇몸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중요성을 간과하고 구강 건강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방치하면 다른 신체 기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잇몸 질환은 심장, 뇌졸중, 당뇨병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풍치라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에서 생긴 염증이 잇몸뼈인 치조골을 녹이면서 발생한다.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된 경우를 치은염, 잇몸뼈 주변까지 퍼지면 치주염이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치주질환 및 치은염 환자는 2022년 1811만7919명으로 질병별 환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실제 치주질환과 치은염은 우리 국민의 약 90%가 사는 동안 한 번 이상은 걸리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권소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염의 경우 오랜 시간 점차적으로 뼈를 녹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