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페링제약(대표이사 최용범)은 7월 3일 자사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펜타사(성분명 : 메살라진)’ 서방과립2g 런칭 웹 심포지엄을 진행했다고 7월 13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임을 감안, 온라인 중계와 매우 제한적인 현장 참석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한국페링제약의 펜타사 서방과립은 메살라진 순수 미세과립(Microgranule)을 함유한 5-아미노살리실산(5-ASA, 항염증제) 경구제다. 경증 또는 중등도의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유도요법과 유지요법에 모두 사용된다. 씹지 않고 내용물을 모두 혀 위에 부은 후 물이나 주스와 함께 삼켜야 한다. 1g과 2g 두 가지 용량이 있으며, 식사와 상관없이 하루에 한번 복용 가능하다..
심포지엄에서는 한양대구리병원 소화기내과 한동수 교수가 좌장을 맡아 심포지엄을 주도했으며, 고용량 5-ASA 제제를 활용한 효과적인 염증성 장질환 관리 및 환자의 복약 순응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예병덕 교수, 일본 키타사토대학 소화기내과 코바야시 타쿠(Kobayashi Taku) 교수, 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가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약 100여 명의 의료진들이 접속해 의견을 공유했다.
예병덕 교수는 ‘환자 및 의료진 설문조사에 기반한 염증성 장질환 치료 최적화’를 주제로, 서울아산병원에 내원한 150명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 및 25명의 의료진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47%가 약제 복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으며, 65%는 의료진의 지시대로 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나, 35%는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감량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환자의 34%가 하루 10알 이상의 경구약제를 복용하고 있었으며, 이 중 5-ASA 제제가 50% 이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복용하는 약이 많아질수록 복약 순응도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10알 이상의 경구약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40%가 약제의 임의 중단 및 감량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5-ASA 제제의 복용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에게 5-ASA의 고용량 제제 처방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처방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속성으로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들었다.
이에 따라 삼키기 쉽고 1일 약제 복용 횟수를 줄여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펜타사 서방과립(2g) 처방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의향이 96%로 높게 나타났으며, 우선적인 처방 고려 대상으로는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 기존 5-ASA 제제 순응도가 낮은 환자 등을 들었다.
이어 코바야시 타쿠 교수는 ‘일본 환자 사례로 살펴본 펜타사 서방과립 2g 제제의 유효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고용량 펜타사 서방과립 제제가 환자의 약제 복용 부담을 덜어주고, 관해 유도 및 유지에도 더 효과적이었다는 사례와 함께, 5-ASA 제제의 복약 순응도가 높은 환자의 경우 2년 간 관해 유지율이 89%였지만, 낮은 환자는 39%에 그쳤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면서 유지 치료에 있어 복약 순응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환자 사례를 통해 아자티오프린(AZA)과 펜타사를 병용하는 것이 환자의 약물 대사(Metabolism)에 더 도움을 준다고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일본 대학병원 2곳에서 진행한 펜타사 서방정 & 서방과립의 무작위 교차 연구(Randomized Cross-over Study) 결과도 소개했다. 해당 연구에서 그룹 1은 6-9주 간 서방정 복용 이후 6-9주 간 서방과립 복용을 하도록 하고, 그룹 2는 6-9주 간 서방과립 복용 이후 6-9주 간 서방정 복용을 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약제 복용에 어려움을 느꼈다는 응답은 서방정이 76%, 서방과립이 33%로 나타났으며, 어려움을 느낀 주된 이유로 약의 크기와 부피, 복용 개수 등을 들었다. 특히, 약을 복용하기가 어려워서 복용하지 않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서방정은 16%, 서방과립은 0%였으며, 향후 처방을 원하는 제형도 서방정이 16%, 서방과립이 73%로 나타나, 서방과립이 환자들의 복용 순응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천재희 교수는 ‘한국 염증성 장질환 환자 사례로 살펴본 5-ASA 제제 활용 치료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실제 환자 사례 및 많은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경도에서 중등도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관해 유도에 5-ASA 제제 저용량(1일 2g 미만)보다 표준용량(1일 2-3g) 및 고용량(1일 3g 이상)의 효과가 더 좋으며, 관해 유지에도 1일 2g 이상의 표준용량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경도-중등도 궤양성 대장염 환자 초치료에 5-ASA 경구제제 단독요법보다는 경구제제와 국소제제(Rectal) 병합요법 치료 효과가 우월하며, 관해 유지 역시 단독요법보다 병합요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언급했다.
환자 사례에 기반해 5-ASA 제제의 대사에 따른 활용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펜타사는 특정 산도(pH)에서 분해되는(pH-dependent) 다른 5-ASA 제제와 달리, 시간 및 수분에 따라 분해되는(Time-dependent) 5-ASA 제제로 약 성분이 소장부터 대장까지 위장관 전체에 골고루 분포되는 특성이 있다. 이에 대사되지 않고 남은 메살라진의 100%가 대장 전체에 완전히 도달하므로 궤양성 대장염에도 충분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날 좌장을 맡은 한동수 교수는 “오늘 강연해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 드리며, 발표를 통해 많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질환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크고, 약물 복용을 지속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5-ASA 제제의 효과적인 활용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