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오동욱)이 다가오는 독감 유행 시즌을 앞두고 의료진을 대상으로 독감 시즌 예방접종 중요성을 알리는 ‘독감·폐렴구균 백신 함께 접종’ 웹 심포지엄을 지난 9일 개최했다. 국내 폐렴구균 폐렴 환자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환자 3명 중 1명(35.6%)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후 폐렴구균 폐렴을 동반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1인플루엔자와 폐렴의 고위험군인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의 경우 감염 예방을 위하여 인플루엔자 백신과 함께 폐렴구균 백신을 모두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연자로 나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유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찾아오는 독감 시즌에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이유와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독감이 입원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환으로, 특히 다가오는 이번 독감 시즌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독감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이와 관련해 예방접종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질병관리본부 또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동시 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작년보다 약 500만명 증가한 1900만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무료 지원을 확대하는 등 철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류마티스성 근골격질환, 심혈관질환과 같이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거나, HIV 감염과 같이 면역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포함, 기존의 예방접종 스케쥴에 따라 적절한 접종이 필요하다.
또한,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젊은 사람에서 백신주와 유행 바이러스주의 항원성이 일치할 때 70-90%의 예방 효과를 보이나,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이보다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인플루엔자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폐렴이며, 노년층이나 만성질환자 등에서 발생 시 기저질환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후 2차 세균 감염에 의한 폐렴으로 인한 중증 이환 비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질병부담 역시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최천웅 교수는 “고령자 및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면역이 약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약할 뿐 아니라, 중증 또는 위중 상태로 가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9 의료진 권고에 따라 폐렴구균 및 인플루엔자 백신을 모두 접종 해야한다”며, “특히 기저질환자의 경우, 질환 중증도 및 상태를 살펴보고 정부와 대한감염학회의 가이드 라인에 따라 13가 단백접합백신의 우선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부2를 비롯한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미국심장학회(ACC), 유럽에이즈임상학회(EACS) 등 다양한 국제 기구∙학회는 임상지침을 발간하여, 코로나19 관련하여 고위험군과 고령자의 경우 폐렴구균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및 접종 사항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질병관리본부(KCDC) 역시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 지침’을 통해, 65세 이상 고령자는 폐렴구균 백신 등 필요한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을 것을 강조한 바 있다.
폐렴구균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에 대한 안전성과, 각각의 백신을 단독으로 접종했을 때 대비 동시 접종 시 면역반응에 대한 비열등성을 평가하는 연구가 진행됐다.
이전에 PPSV23을 접종받았던 5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4가 인플루엔자 백신(QIV)과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PCV13)을 함께 접종한 결과,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의 면역원성은 인플루엔자 단독 접종군과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의 면역원성은 13가지 모든 혈청형에서 비열등한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