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희대병원 "생물학적 제제, 조기 치료 효과 좋지만 투약기준 미비"

곽민섭·차재명교수 연구결과, ‘2번째 악화 전 투약’이 수술률·입원율 유의하게 낮아

염증성장질환은 장에 원인 미상의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내과적 약물치료로는 완치할 수 없는 대표적 난치병으로, 질병 정복을 위한 다양한 치료약제 개발연구가 활발하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생물학적 제제’다. 생물체에서 유래한 신약으로 조기 치료 시 효과가 좋지만, 보험적용, 임상경과 등 다양한 조건으로 인해 투약 시기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곽민섭·차재명 연구팀이 8년간의 크론병 환자 치료 효과 분석 연구를 통해 생물학적 제제의 적정 투약 시기를 새롭게 제시했다.


5년 사이 32%나 증가한 염증성장질환
염증성장질환은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염증성장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질병코드: K50 크론병, K51 궤양성대장염 단순합산)는 최근 5년 사이 32%나 급증했다. (2015년 53,274명→2019년 70,814명) 식생활 서구화가 가장 주요한 증가원인으로 거론된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은 대부분 젊은 시절에 발병해서 평생을 치료 해야 하는 난치병으로 조기진단과 더불어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생물학적 제제 등 신약 개발로 약물치료 범위 넓어져
과거 염증성장질환의 기본 사용약제는 5-ASA로, 5-ASA만으로 효과가 부족하거나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면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의 경우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이 많아 급성기 단기치료를 목표로 사용됐다. 최근 개발된 신약인 생물학적 제제는 생물체에서 유래된 물질을 이용하여 생성시킨 물질을 함유한 의약품이다. 부작용은 적고 치료 효과가 매우 뛰어나, 질병의 경과를 호전시키고 염증성장질환으로 인한 수술도 줄일 수 있다.


현재는 기존 약물로 잘 치료되지 않는 중증도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생물학적 제제의 조기 치료가 중요
염증성장질환은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가 잘 되지만, 치료 시작이 지연될수록 효과가 감소하는 특징을 가진다. 치료를 늦게 시작할수록 섬유화나 협착과 같은 비가역적인 변화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생물학적 제제 또한 가능하면 조기에 투약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더 높다고 알려져있지만, 국내 보험규정이 까다로워 모든 환자에게 조기 투약을 권장하기 어렵고, 조기 투약의 정의도 명확하지 않았다.


서양에서 시행된 일부 연구에서 진단 후 2년 이내에 생물학적 제제를 투약하는 것을 조기 치료라고 정의하지만, 환자마다 중증도와 경과가 달라서 일률적으로 정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곽민섭·차재명 연구팀 생물학적 제제 조기 치료 새롭게 정의
강동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 연구팀(곽민섭·차재명 교수)은 염증성장질환의 ‘임상경과가 2번째 악화되기 전에 투약’이라는 생물학적 제제의 조기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 자료를 분석하여 2009년부터 2016년까지 8년간 크론병으로 진단받은 2,173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임상적 2번째 악화되기 전에 생물학적 제제를 투약하였던 환자들이 3번째 악화 이후에 투약했던 환자들에 비해 수술율과 응급실을 경유한 입원율이 유의하게 더 낮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는 “과거 서양의 연구결과를 기준으로 생물학적 제제의 조기 치료를 일률적으로 ‘2년 이내에 투약’하는 것으로 정의를 해 왔지만, 환자마다 임상 경과가 매우 다양해서 그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라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임상 경과가 2번째 악화되기 전에 투약’이라는 새로운 치료 방침을 제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염증성장질환의 적정 투약 시기를 제시한 첫 번째 연구라는데 의미가 있으며, 염증성장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잡지인 Medicine에 2020년 3월호에 게재되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 식중독 지속 ...예방하려면 "끓인 음식도 주의해야"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은 제육볶음, 불고기, 닭볶음탕 등 육류를 주원료로 한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하고, 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증식하고 열에 강한 아포*를 만들어 살아남는 특징이 있어 충분히 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특히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조리하고 상온에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있어 가열한 후 조리용 솥 내부에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가 다시 증식해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량으로 조리한 음식의 보관방법과 온도를 준수해야 한다. 먼저 집단급식소, 음식점 등에서 육류 등을 대량으로 조리할 때는 중심온도 75℃,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후 즉시 제공하여야 하며, 만약 즉시 제공이 어려운 경우라면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누어 담아 냉장 보관(5℃ 이하)해야 한다. 또한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로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을 다시 섭취할 경우에는 75℃ 이상으로 재가열하여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최근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이하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를 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고려대 구로병원 추모의 벽 제막식 개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3월28일(목) 장기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추모자의 벽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정희진 병원장, 김주한 진료부원장, 권영주 장기이식센터장, 생명잇기 이삼열 이사장,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정림 본부장,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김영지 장기기증지원과장과 더불어 장기기증자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구로병원 본관 1층에 위치한 추모자의 벽은 Tree of Remembrance로 명명 됐으며 나뭇잎에 구로병원에서 숭고한 생명나눔을한 기증자들의 이름을 기록했다. 총 51명의 기증자 이름이 기록됐으며 앞으로 구로병원에서 생명나눔을 한 기증자의 이름 또한 기록될 예정이다. 정희진 병원장은 “이번 추모의 벽을 조성한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한 장기기증자와 어려운 기증과정을 함께 해주신 가족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조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기기증과 이식과정에서 기증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최우선으로 돌보고 나아가 장기이식문화 활성화를 위해 병원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권영주)는 2017년 개소해 간, 심장, 신장, 각막을 아우르는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