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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제거하는 제균(除菌) 치료 했더니... 혈당 조절기능 개선 등 '뜻밖의 결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팀,혈관벽 깨끗하게 청소하는 HDL콜레스테롤, 여성에서 제균 치료 후 증가
남성에선 HDL 증가하지 않고 체질량지수 증가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사진 좌) 연구팀(제1저자 박재형 소화기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or pylori)’를 제거하는 제균(除菌) 치료가 여성의 HDL콜레스테롤 수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혈당 조절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이후 연이은 성과다.

우리 몸의 세포막을 형성하는 콜레스테롤은 그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벽에 침전되며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혈액을 끈적거리게 하거나 혈전의 생성을 증가시킨다. 이에 따라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막히는 ‘심근경색’이나,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막히는 ‘뇌졸중’ 등 국내 사망 원인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중증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

그러나 모든 콜레스테롤이 심뇌혈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콜레스테롤은 크게 저밀도(LDL)콜레스테롤, 고밀도(H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3가지로 나뉜다. 이 중 HDL콜레스테롤은 과다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고 혈관에 쌓인 플라크(침전물)를 청소해주는 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혈액 속 지질, 지방 성분이 과다한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하는데, 이렇듯 신체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HDL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 역시 이상지질혈증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최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여성에서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김나영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제균 치료를 받은 1,521명 환자의 대사 인자를 2개월, 1년, 3년, 5년 단위로 추적 관찰하고, 성별에 따른 차이를 분석해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군 중 여성의 경우 치료 1년 후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3.06mg/dl(±8.55) 증가했으며, 이는 여성 비제균 환자 그룹에서 1년 후 5.78mg/dl(±9.22)가 감소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남성에서는 유의미한 HDL콜레스테롤 수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제균 1년 후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헬리코박터 제균 이후 소화불량 증상이 개선되며 체중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긍정적인 효과로 추정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최근 헬리코박터균이 체내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의 생산과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대사 인자가 개선됐다는 사실을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통해 입증했단 점에서 연구 의미가 깊다. 

또한, 이번 연구는 제균 치료 이후 대사 인자의 개선 효과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도 희소성과 가치가 높다. 이와 같이 특정 질환에서 남녀 간 차이를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근원적 발병 원인과 치료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학문을 ‘성차의학’이라고 하는데, 최근 국내외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나영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면 보다 적극적으로 헬리코박터 검사 및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과의 연관성을 추가적으로 밝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에서 발행하는 SCI(E)급 영문학술지 ‘거트 앤드 리버(Gut and Liver)’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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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피헬스케어, 특허청 ‘지식 재산 경영 인증’ 획득 엔비피헬스케어(대표이사 이창규·박상근)는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지식 재산 경영 인증’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지식 재산 경영은 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영업비밀 등 지식 재산을 기업의 자산으로 활용하는 경영전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경영 활동을 의미하며, 특허청은 기술력 기반 지식 재산 경영활동을 모범적으로 수행하는 중소기업에 ‘지식 재산 경영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지식 재산 경영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직무발명 활성화 △국내외 산업재산권 보유 건수 △지식 재산권 동향 파악 및 활용 △지식재산권 적용 제품 매출 비중 등 총 10가지 항목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2008년 설립된 엔비피헬스케어는 특허 기반 연구·개발(IP R&D) 전문 기업으로, 이반드론산·콜레칼시페롤 복합제, 에페리손 서방정, 에페리손·아세클로페낙 복합제,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등 우수한 개량신약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국내 개량신약 산업을 선도해왔다.또한 개량신약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에 박차를 가해 2020년 국내 최초 코 면역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바이크롬 코 유산균’을 발매해 비염 환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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