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지역사회 재난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공공사업을 실시해 지역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남원의료원 회의실에서 대량 재난환자 발생을 가정한 재난대응 모의훈련 및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남원 시내 쇼핑센터의 붕괴로 50여 명의 다수사상자가 발생하여 이 중 30명의 환자가 남원의료원으로 이송되었다는 것을 가정한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중앙응급의료 센터를 통해 재난상황이 선포된 후 병원 내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원내 통신체계를 갖춘 뒤 중증도 분류를 시행하여 다수사상자 응급처치를 시행하였다. 재난상황 종료 후 남원의료원에 내원한 환자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마지막으로 훈련 상황을 종료했다.
전라북도 남원의료원은 지역사회의 각종 재난 및 사고로 인한 다수사상자 발생 시 지역 내 책임 병원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남원의료원 단독으로는 지역사회의 재난의료지원 교육 및 훈련을 체계적으로 계획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전라북도 재난 거점 병원인 전북대병원이 공공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교육 및 훈련을 진행했다.
남원의료원 재난의료 책임자 역할을 수행한 응급의학과 박현웅 과장은 “재난대응 모의 훈련이 반복될수록 남원의료원 내 재난대응 체계가 견고해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며 “반복되는 교육을 통해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소은 교수는 “전라북도 권역의 재난을 책임지고 있는 전북대병원이 재난상황에서 지역사회의 효과적인 대처를 위한 공공의료기관 간의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을 위한 훈련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훈련 및 교육을 통해 체계적인 전라북도 권역 재난대응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전라북도 권역 재난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