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병원(서울시 중랑구, 병원장 임상혁)은 중랑구(구청장 류경기)와 1970년대 ‘YH무역’의 여성 노동자 김경숙 열사의 업적을 기리고자 서울 중랑구 면목로 53길 32 앞 도로, 현재 녹색병원 외부 주차장이자 전태일의료센터가 들어설 부지 사이에 명예도로명 ‘김경숙길’을 부여, 10월 11일 오전 김경숙길 초입에서 ‘명예도로 ’김경숙길‘ 부여 기념식’을 개최한다.
명예도로명은 실제 주소로 사용되지 않지만, 지역 사회와 관련된 인물의 사회적 공헌도·공익성·상징성 등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장이 5년간 지정할 수 있다.
故김경숙 열사는 노동조합 설립 후 신민당사에서 사측의 일방적인 폐업에 맞서 생존권 투쟁을 펼치다, 경찰의 강제 해산 과정 중 희생된 여성 노동자이다. 당시 노동자 탄압으로 비롯된 어린 경숙의 죽음은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져 ‘부산·마산 민중항쟁(부마항쟁)’ 도화선으로 작용, 유신정권 몰락을 앞당겼다. 또한 올해로 45주기를 맞은 김경숙 열사는 ‘노동 인권 투쟁’, ‘여성 노동자 투쟁’을 상징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경숙 열사 유족을 비롯해 중랑구청장, 중랑구 주민자치협의회장, 최순영 전 민주노동당 의원,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민주노총 중랑구지부 등이 참석한다. 행사는 류경기 구청장(중랑구)과 정영호 회장(중랑구 주민자치협의회)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김준곤씨(김경숙 열사 남동생)와 최순영 전 민주노동당 의원(전 YH무역 노조위원장), 임상혁 병원장(녹색병원) 순서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