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 다리는 퇴행성 관절염의 적신호, 방치하면 우울증 동반하기도

  • 등록 2013.06.04 10: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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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례(가명여71세) 씨는 거울 앞에서 웃어 본 지가 오래다. 무릎 통증이 심해 종종 즐겨 하던 외출이 ‘크게 마음 먹고 해야 하는’ 일이 돼 버렸다. 또 몇 년 사이 심하게 휜 다리 때문에 외출복을 입는 것도 스트레스다. 휜 다리를 가릴 수 있는 긴 치마에만 손이 간다. 점점 자신감도 없어지고 방 안에만 있는 날이 늘었다.

나이가 들면서 다리가 O자형으로 휘는 경우가 있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다리가 휘었다면 이미 퇴행성 관절염이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지면 다리가 휘고 거동이 어려워져 외출을 꺼리고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퇴행성 관절염의 휜 다리 치료법을 알아본다.

▶ 노년층의 고민, 휜다리로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노년층 중 관절염 통증과 휜 다리로 외출을 꺼리는 사례가 많다.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지면 무릎 안쪽의 연골에 손상이 심각해지면서 다리가 O자로 휘게 된다. 만약 현재 다리가 휘고 통증에 시달린다면 관절염 말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

다리가 휘는 이유는 연골 손상 때문이다. 무릎 안쪽에 위치한 물렁뼈가 닳으면 관절 사이가 좁아지면서 다리가 휘게 된다. 따라서 무릎 안쪽 연골에 더욱 많은 무게가 실리게 되고, 이는 해당 연골을 빨리 닳게 해 또다시 퇴행성 관절염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한국인들은 좌식 생활로 퇴행성 관절염에 쉽게 노출된다. 그 중에서도 집안일을 많이 하는 여성에게 휜 다리가 많이 나타난다. 쪼그려 앉아 빨래를 한다거나 무릎을 꿇고 걸레질을 하는 동작은 무릎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으로 휜 다리를 방치하면 연골의 특정 부분으로 무게가 집중되면서 또다시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송 원장은 “휜 다리는 걸음걸이를 부자연스럽게 만들 뿐만 아니라 미용적으로도 좋지 않아 주변의 시선이 신경 쓰여 바깥 활동을 꺼리도록 만든다”며 “이런 점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는 환자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노년층이 증가하면서 고령층의 인공관절수술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로 젊은 노후 되찾는다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나 중기에는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으로 통증 완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관절염이 심각한 말기 환자의 경우에는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통증 완화 및 원활한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다.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은 절개 부위를 15~20cm에서 8~10cm로 최소화함으로써 관절 주변의 근육과 힘줄 손상을 최소화한 수술법이다. 손상 부위가 적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나 부작용도 적다.

또 환자들이 가장 만족해 하는 부분은 반듯해진 다리 모양이다. 또 절개 부위가 작은 만큼 흉터가 크게 남지 않아 미관상으로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수술 후에는 개인별 맞춤 재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술 후 관절 주변 근육과 힘줄을 튼튼히 하고 관절의 굴곡 각도를 넓혀주는 운동이 주를 이룬다.

송 원장은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해 관절 건강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극심한 통증으로 움직임에 제약이 있었던 환자들도 수술 후 원활한 일상 생활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김영숙 기자 imph777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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