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날씨와 장마 그리고 갑작스레 찾아오는 무더위로 인해 실내•외 수영장을 찾는 인파가 늘고 있다. 수영은 전신의 유산소운동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신체의 유연성을 길러주며 혈액순환 개선에도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운동이다. 하지만 무리한 수영은 어깨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직장인 정모씨(32세)는 일주일에 월수목 주3회는 꼭 실내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다. 몸매 관리는 물론이고 더위도 날릴 수 있어 평일을 비롯 주말에도 수영장을 자주 찾는 편. 하지만 얼마 전부터 정씨는 수영할 때마다 어깨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며칠 쉬며 휴식을 취했지만 어깨 통증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병원을 찾은 정씨는 ‘어깨점액낭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어깨 관절은 팔이 자유롭게 회전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것이 ‘점액낭’인데 어깨 관절이 외상이나 감염, 반복적인 자극이 생기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바로 어깨점액낭염이라고 한다. ‘어깨점액낭염’에 걸리면 평소에도 어깨관절에 통증을 느낄 뿐 아니라 팔을 수평으로 들었을 때 바늘로 찔리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야간에 통증이 심해져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관절척추 전문 인천모두병원 임대의원장은 “어깨점액낭염은 뼈와 관절 사이에 생기기 때문에 엑스레이상으로도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하게 될 수 있다.”며 “어깨통증이 발생했을 때 안정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견봉하점액낭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영으로 발생하는 ‘어깨점액낭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자세와 운동량을 정확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많은 양의 운동을 하는 것보다 체계적이고 적당하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충분한 준비운동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
통증이 발생한 후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을 피하고 휴식을 갖는 것이 좋다. 바른 자세 유지와 냉찜질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고,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어깨점액낭염’의 경우 초기에 발견하면 휴식을 취하거나 물리치료 혹은 소염제 복용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만성이 될 경우에는 관절내시경과 같은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