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철회 영리병원 저지를 위해 마련된 전국의사대회에서 노환규대한의사협회장의 뜻밖의 자해 소동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퍼포먼스를 연출하려다 실수로 목에 칼이 닿는 바람에 상처가 났다.'는 단순한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사전에 치밀한 계획하에 이뤄졌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 전국의사궐기대회의 궐기대회 초점이 영리병원과 원격진료 철회 보다는 '노환규회장의 자해 소동'에 맞춰지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언론들이 자해소동에 포커스를 맞추고 분석하는 등 이부분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의협 비대위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의협은 아직까지 노환규회장의 자해 행위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지만 집행부는 의외의 변수에 당황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의사 1만 8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의사궐기대회'를 열었다.
궐기대회에 참석한 의사들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격진료와 영리병원 도입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 저부담·저수가·저보장 체제의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의 전면 개혁을 요구 했다.
이들은 '전국 11만 의사들의 대투쟁 결의문'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는 의사들의 일방적 희생에 의존해 유지돼 왔다며 이제 의사들은 더 이상 일방적이고 억울한 고통을 인내하지 않을 것이며 그냥 앉아서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국민건강을 위해 잘못된 의료제도를 개혁하기 위한 대정부투쟁의 깃발을 높이 치켜들고 의료혁명을 이뤄낼 시기가 왔다며,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잘못된 의료제도와 의사들을 억압하는 온갖 의료악법들을 개선하기 위해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원격의료를 위한 의료법 개악과 영리병원을 도입하기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왜곡된 의료를 조장하고 최선의 진료를 막고 있는 저부담·저수가·저보장 체제의 잘못된 건강보험제도를 전면 개혁하라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의약분업의 원칙을 훼손하는 대체조제 활성화와 성분명 처방추진 움직임을 즉시 중단하고 국민이 원하는 선택분업으로 전환할 것으로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