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추무진회장이 정부의 규제 기요틴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나선지 오늘로 3일째를 맞고 있다. 추회장의 '의료계 살리기 진성정'을 하늘도 알아서인지 예년 기온 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추회장의 건강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화 등 성의 있는 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단식 2일째인 21일 11시경 최남섭 치과의사협회 회장을 시작으로 조인성 경기도의사회 회장, 최동석 광주광역시의사회 회장, 문태준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남궁성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원장 등 의료계 주요인사들이 단식현장을 방문,추회장을 격려하고 '건강을 잘 챙기시라'며 위로했다.
추회장은 단식중에도 회무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21일 '전공의 회원님들께 드리는 호소문'(상세 내용 아래 전문 참조)을 통해 "무자격자에게 의료행위를 하도록 조장하는 <국민건강‧안전외면정책>, <의료영리화 정책>을 협회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호소하고 "국민건강을 수호하는 전문가단체로서 의사로서의 국민건강과 안전, 바람직한 보건의료체계를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회장은 또 "우리 11만 의사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보건의료 기요틴>을 추진할 경우 오는 25일 <임시대의원총회>와 <전국의사 대표자 궐기대회>를 필두로 정부의 대책이 미흡한 경우 <전국의사 궐기대회> 개최 등을 통해 대정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하고 "협회의 <국민건강 단두대정책> 저지를 위한 투쟁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회장 추무진)와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는 20일 의협 5층 회의실에서 제3차 의·병협 정책협의회를 개최하여 지난 12월 28일 정부가 발표한 보건의료 기요틴 정책을 검토하며, 직역간 갈등을 조장하는 그릇된 정부정책에 적극 대처키로 하였다고 밝혔다.
15일 개최된 제3차 정책협의회에서는 보건의료 기요틴 정책의 문제점 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대응방안 논의 등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책협의회에서는 정부가 직역간 갈등을 조장하는 정책을 쏟아내는 것과 관련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협의하고,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하여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처하기로 하였으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하기로 하였다.
의협 강청희 상근부회장은 “의협과 병협간 공조를 통해 국민 건강을 볼모로 직역간 갈등을 조장하는 정부의 기요틴 정책에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었다”고 밝히며, “이제 잘못된 정부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보건의료 기요틴 저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병협 이계융 상근부회장은 “중요한 시기에 의협이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으며, 병협과 의협의 의견 차이가 일부 있을 수 있으나, 국민건강과 의료계 발전을 위한 행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없다”며 “국민 건강과 직역간의 화합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전공의 회원님들께 드리는 호소문>
안녕하십니까! 전공의 회원 여러분, 대한의사협회 회장 추무진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라는 인사가 너무나도 무색한 요즘입니다. 의료계의 현실은 <보건의료 기요틴>으로 인해 안녕은 커녕 더욱 척박해지고 심지어 근간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많은 전공의 회원님들께서 <보건의료 기요틴> 발표로 인해 답답함을 넘어서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는 지난 2일‘정부는 국민건강권을 단두대에 올려놓고도 의료인들의 침묵을 기대하는가’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시작으로 서울대병원, 이화여대 목동병원, 아주대병원 전공의 명의의 성명서를 연이어 발표함으로서 우리협회의 <보건의료 기요틴> 저지활동에 큰 응원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익명의 한 전공의 회원님께서 전공의협의회로 보낸 편지가 공개되어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편지 내용 중“의사로서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서는 나라가 잘못할 때 그것을 지적하고 고치자고 이야기 할 수 있어야 된다”는 구절에 더욱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 한번 힘을 내게 됩니다. 전공의 회원 여러분! 지난 1월 14일에는 보건복지부 항의방문을 통해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것은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의 근간을 깨트리는 행위로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강력하게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보건의료 기요틴>을 추진하려고 하는 의도가 지속되어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20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저의 작은 몸짓이 큰 파동이 되어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보장되길 바랍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포기한 기본원칙들로 인해 많은 국민이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를 입고 있음을 최근 우리는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이에 우리협회는 <보건의료 기요틴>은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험지대로 내모는 <국민건강 단두대정책>일 뿐만 아니라 <의료영리화정책>이며, 국민건강을 수호해나가는 전문가단체로서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사력을 다해 저지해나갈 예정입니다. ‘졸린 눈을 비벼가며 오늘 하루도 버텨가는’많은 전공의 회원님들께 호소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 의과대학에 입학했을 때를 되돌아 보십시요! 무자격자에게 의료행위를 하도록 조장하는 <국민건강‧안전외면정책>, <의료영리화 정책>을 우리협회가 반드시 막아내야 하겠습니다. 국민건강을 수호하는 전문가단체로서 의사로서의 국민건강과 안전, 바람직한 보건의료체계를 지켜내겠습니다. 우리 11만 의사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보건의료 기요틴>을 추진할 경우 오는 25일 <임시대의원총회>와 <전국의사 대표자 궐기대회>를 필두로 정부의 대책이 미흡한 경우 <전국의사 궐기대회> 개최 등을 통해 대정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부디 앞으로의 우리협회의 <국민건강 단두대정책> 저지를 위한 투쟁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월 2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