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 중 삼성서울병원이 8개 지표 중 3개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해, ‘환자에게 가장 유리한 진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원희목의원실이 연간 상급종합병원 전체의 1년간‘입원’환자 진료건수가 5000건이 넘으면서 중증도0인 다빈도 질병군을 4개를 선정하여 2010년 1년간 44개 상급종합병원의 각 질병에 대한 입원일수와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중증도 0’은 합병증의 거의 없다는 뜻으로, 치료과정 중 변수가 거의 없어 치료의 동일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중증도 0인 질병을 선정했다. 4개의 질병군은 ①중이염 및 상기도감염, ②세균성 폐렴, ③결장경 시술, ④장관염 이다.
4개 질병군에 대해 각각 개별 의료기관 별로 2010년 1년간 전체 입원치료한 실적을 분석하여 건당 평균입원일수, 평균진료비를 산출하여 8개 지표(4개 질병군×2개 지표)를 만들었다. 8개 지표 각각을 순위화했고, 이를 종합평균하여‘친환자 진료순위’를 만들었다.
입원일수 3배 차이, 진료비 76만원 차이
분석결과 같은 질병으로 입원해도 44개 상급종합병원간에 입원일수와 진료비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일수에 있어서는 최대 3배 이상 (결장경시술-서울아산병원 2.92일. 인제대상계백병원 8.85일) 차이가 났으며, 진료비에 있어서는 최대 76만원(결장결시술-연대원주기독병원 1,358,704원. 을지대병원 593,982원) 차이가 났다.
삼성서울병원, 8개 지표 중 3개 지표에서 1위
삼성서울병원은 ‘장관염’ 입원치료에서 건당 입원일수가 1.72일(44개 상급종합병원 평균 3.17일 입원)로 가장 짧았으며, 건당 진료비 또한 240,520원(평균 434,255원)으로 가장 적었다. 또한 ‘중이염 및 상기도감염’ 입원치료에 있어서도 건당 진료비가 263,935원(평균 468,559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건당 입원일수는 1.96일(평균 3.64일)로 2위를 차지했다. ‘세균성 폐렴’ 입원 치료에 있어서는 건당입원일수 2위(3.63일. 평균 5.20일), 건당 진료비 5위(584,833원. 평균 687,950원)를 차지했다. 다만 ‘결장경 시술’은 건당입원일수 20위(4.37일. 평균 4.05일), 건당진료비 20위(972,797원. 평균 977,403원)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원광대병원, 8개 지표 중 7개 지표가 30위 밖
‘환자에게 가장 불리한 진료’를 하는 병원은 원광대병원으로 나타났다. 원광대병원은 ‘장관염’ 입원치료에 있어 건당입원일수 41위 (4.33일. 44개 상급종합병원 평균 3.17일 입원), 건당 진료비 42위(604,215원. 평균 434,255원)를 차지하여 최하위권에 속한 것을 비롯해, ‘중이염 및 상기도감염’(입원일수 29위, 진료비 41위), 세균성폐렴(입원일수 34위, 진료비 35위), 결장경 시술(입원일수 32위, 진료비 39위) 등 3개 질병 치료에 있어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원광대병원은 8개 지표 중 7개 지표가 30위 밖인 하위권에 머물러 ‘친환자 진료지수’ 꼴찌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소재 의료기관 차이 두드러져
한편 수도권과 지방소재 의료기관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자 진료지수’ 상위 5개 기관 중 경북대병원 (종합 4위)을 제외하고 삼성서울병원(1위), 분당서울대병원(2위), 서울아산병원(3위), 아주대병원(5위. 수원 소재)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었다. 반면 ‘친환자 진료지수’ 하위 5개 기관은 원광대병원에 이어 인제대부산백병원(43위), 조선대병원(42위), 충북대병원(41위), 순천향대천안병원(40위) 등으로 모두 지방에 소재하고 있다. 또 경희대병원은 최하위권인 39위 기록, 서울소재 상급종합병원 중 가장 ‘환자에게 불리한 진료’를 하는 병원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빅5라고 불리는 삼성서울병원(1위), 서울아산병원(3위), 서울대병원(6위), 연대세브란스병원(9위) 등은 ‘친환자 진료지수’ 상위권을 기록했으나, 가톨릭의대서울성모병원은 19위를 기록해 중위권에 머물렀다.
‘중이염 및 상기도감염’ 입원치료,
충북대병원이 입원일수 제일 길고, 진료비도 가장 많아
질병별로 살펴보면, '중이염 및 상기도감염’에 있어서는 경북대병원의 건당 입원일수가 1.90일(평균 3.64일)로 가장 짧았으며, 진료비는 삼성서울병원이 건당 263,935원(평균 468,559원)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북대 병원은 입원일수 5.11일, 건당 진료비 668,967원으로 가장 오래 입원시키고, 가장 많은 진료비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균성 폐렴’, 부산대병원 입원일수·진료비 모두 꼴찌
‘세균성 폐렴’의 경우, 경북대병원의 입원일수가 가장 짧았으며(3.62일. 평균 5.20일) 진료비는 인제대백병원(504,281원. 평균 687,950원)이 가장 적었다. 반면 부산대병원이 입원일수(7.62일), 진료비(1,016,038원)에 있어 꼴찌를 기록했다.
‘결장경시술’입원, 서울아산 2.92일·인제대상계백병원 8.85일
‘결장경시술’은 서울아산병원이 2.92일(평균 4.05일)로 가장 짧은 입원일수를 보였으며, 인제대상계백병원이 8.85일로 가장 입원일수가 길었다. 두 병원간 입원일수는 무려 6일 (5.93일) 가량 차이가 났다. 진료비는 을지대병원(593,982원. 평균 977,430원)이 가장 적었고, 연대원주기독병원(1,358,704원)이 가장 많았다.
‘장관염’, 삼성서울병원 입원 가장 짧게, 진료비 가장 적게
‘장관염’은 삼성서울병원이 입원일수(1.72일. 평균 3.17일)와 진료비(240,529원. 평균 434,255원) 모두 ‘친환자진료지수’ 1위를 기록한 반면, 충북대병원이 입원일수(4.93일) 진료비(648,372원) 모두 꼴찌를 기록했다.
입원일수가 길어지면 진료비도 많이 나와
분석결과 입원일수와 진료비는 대체로 상관관계에 있었다. 입원일수가 짧으면 적은 진료비가 나왔다. 중이염 및 상기도감염에 있어 삼성서울병원은 입원일수 2위, 진료비 1위를 기록했고, 경북대병원 또한 입원일수 1위, 진료비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충북대 병원은 입원일수·진료비 모두 꼴찌를 기록했다. 또한 결장경시술도 을지대병원이 진료비 1위, 입원일수 2위를 보였다. 장관염에 있어서도 입원일수·진료비 모두 1위·2위를 같은 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 차지했으며, 반면 두 부문 모두 꼴찌(44위)와 그 윗순위(43위)도 같은 병원(충북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이었다.
이는 곧 ‘입원일수 연장’을 통해 ‘병원수입 증대’를 꾀한다는 세간의 의혹을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원희목의원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