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미국발 '콜레스테롤 유해경고 철회'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의학영양학회는 물론 순환계 교수 등 학계가 충격적 사건이 될수 있을 것이라며 입을 모은 적이 있다.
미국 영양관련 자문기구인 식사지침제정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내용은 지난 2010년 공표된 건강인 식사지침을 뒤엎는 것으로 '콜레스테롤을 위험 영양소'에서 제외키로 잠정 결정했다는 내용이다.
이같은 소식에 대해 국내 학계는 수긍하는쪽과 믿을수 없다는쪽으로 나뉘어 국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는데,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식품분과(위원장 백현욱 분당제생병원 내과 교수)가 20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콜레스테롤 관리,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식품 함유 콜레스테롤 양보다 지방의 종류 가려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는 올바른 콜레스테롤 관리 방안을 제시,눈길을 끌었다.
첫 주제 발표에 나선 경희대학교 의학영양학과 박유경 교수는 건강인의 경우 콜레스테롤을 허락하되, 포화지방산 섭취가 과하지 않도록 주의(콜레스테롤 함유량은 높지만 포화지방 함유량이 비교적 낮은 계란, 새우, 조개류 허용)해야 하며 당뇨나 고지혈증 환자는 콜레스테롤을 제한하고 식단에 전곡류, 채소 및 과일 섭취량 증가에 비중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장에 늦게 도착해 기자들로부터 눈총을 받은 보라매병원 심장내과 김상현 교수는 식품에 함유된 콜레스테롤 양 자체보다는 섭취하는 지방의 종류를 가려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방의 섭취량을 제한하고 탄수화물로만 대체 섭취하는 경우 중성지방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어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였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담에선 서구화된 미국의 식사지침을 우리가 인용할 필요가 있는지와 인종차문제,콜레스트롤 약 복용문제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결론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콜레스트롤 함유량 보다 포화지방산이 다량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삼가하고 환자의 경우 반드시 콜레스트롤 관리가 필요하다는데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다만,골레스트롤 섭취량에 대해선 의햑계와 영양학회간 온도차가 존재 하는 것으로 보여,우리실정에 맞는 기준설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