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하계올림픽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속되는 폭염으로 지친 일상이 계속 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이 전해줄 시원한 승리의 소식이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그러나 승전보만큼 선수단에 대한 국민들의 가장 큰 바람은 부상 없이 올림픽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늘 부상과의 전쟁을 치르는 선수들이지만, 올림픽 경기 전에는 특히나 부상을 주의하고 마지막까지 컨디션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무릎관절] 역도-무릎 연골 손상, 축구•유도•핸드볼-무릎 십자인대파열
종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부상 위험이 높은 부위 중 하나가 무릎관절이다. 스포츠에서는 고강도의 훈련이나 힘있고 빠르게 움직이는 동작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무릎관절 부상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역도는 힘의 한계를 측정하는 종목인 만큼 선수들은 자신들의 몸무게보다 2~3배 더 나가는 바벨을 들어올려야 하는데 이 때 무릎연골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진다. 이번 올림픽에 부부 동반 출전으로 화제를 낳은 역도의 원정식 선수도 2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무릎 힘줄이 끊어지는 부상으로 선수 생활에 위협을 받은 적이 있다. 이처럼 역도는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힘이 무릎 부위에 전달돼 자칫 연골이 찢어지거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바벨을 들어올리는 동작은 엄청난 무게가 무릎에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에 이 동작을 반복적으로 할 경우 연골 손상에 대한 위험이 커진다.
축구, 유도, 핸드볼 선수의 경우 무릎 십자인대 등의 인대 파열을 주의해야 한다. 이 종목들은 동작에서 급격한 방향 전환이 많아 무릎이 비틀어지거나 넘어질 때, 순간적으로 무릎이 옆이나 앞뒤로 휘어지거나 충격을 받기 쉽다. 발목은 지면에 고정돼 있는 상황에서 무릎과 상체만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회전하면 무릎 인대에 힘이 집중되면서 십자인대가 찢어지게 된다.
▶[어깨관절] 양궁•펜싱•사격•배드민턴-어깨 관절와순파열 또는 충돌증후군
어깨관절 부상도 선수들의 온전한 경기력을 방해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한다. 어깨관절 부상의 위험이 높은 종목으로는 양궁, 펜싱, 사격, 배드민턴 등이 있는데, 관절와순파열이나 충돌증후군 등의 부상은 이 종목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올림픽 기간 동안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관절와순파열은 상부 관절와순에 과한 힘이 가해졌을 때 그 부위를 지탱하는 연골이 압박을 받아 연골이 손상되거나 찢어지는 것을 뜻한다. 어깨 관절와순은 어깨뼈의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 연골로, 상부 관절와순은 팔뚝 근육, 어깨뼈와 느슨하게 연결돼 있어 손상의 위험성이 높다.
또한 이 종목들은 어깨 사용이 많으면서, 동시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종목들이기도 하여 어깨 부위가 경직되기 쉽다. 어깨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힘을 주어 운동 자세를 취하면, 어깨를 덮고 있는 견봉과 팔뼈 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 견봉과 어깨 힘줄이 충돌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충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웰튼병원 스포츠관절센터 손경모 소장은 “경기 전후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관절 손상을 막고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뽐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