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천구 다나의원과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 이어 서울시 동작구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에서 C형간염 집단감염 사건이 또다시 발생한 것과 관련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다나의원 100명, 한양정형외과의원 435명, 서울현재의원 508명으로 피해자만 천여 명에 육박하고, 앞으로 검사결과에 따라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의료 한류를 수출하는 의료선진국 대한민국에서 후진국형 의료사고로 알려진 C형간염 집단감염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다"고 꼬집고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명은"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한다는 의심공익 신고를 올해 3월 말에 받고 현장조사와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C형간염 검사결과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2006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총 내원환자 34,327명 중에서 C형간염 검사결과가 있는 5,713명 중에서 과거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현재 감염 중인 C형간염 항체양성자 508명을 확인하였다. 검사 연도별로는 C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최소 2.8%에서 최고 17.7%까지 이르고, 이는 우리나라 평균 C형간염 항체양성률 0.6%에 비하면 5배에서 30배에 이르는 높은 수치이다. "라고 지적했다
특히, 2012년 해당 의원 내원자의 항체양성률이 17.7%, 2013년에는 13.2%로 타 연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와 질병관리본부는 우선 2011년부터 2012년 기간 방문한 내원자 11,306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및 혈액매개감염병(B형간염, HIV 감염, 매독) 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향후 조사기간과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지난 8월 23일 밝혔다.
지난 10개월 동안 3개의 의료기관에서 주사기 재사용 등으로 천여 명의 C형간염 집단감염 피해가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질병관리본부가 아직 적발되지 못한 피해까지 포함 시 전체 C형간염 집단감염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드러나 피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환자들은 앞으로 의료기관에서 주사를 맞을 때 주사기 재사용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감염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
환자단체는 "이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다섯가지(상세내용 아래 참조) 사항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첫째, 정부는 의료기관 내부 직원의 공익제보를 유도하기 위해 퇴직을 고려한 고액의 ‘공익신고 포상금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진행 중인 역학조사 상당수가 의료기관 내부 직원의 공익 제보에 의한 것임을 고려하면 ‘공익신고 포상금제도’의 신속한 도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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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은 끝으로 "조만간 ‘제4의 다나의원 사태’가 또 발생할 것이다."고 주장하고 "그때 정부, 국회, 지방자치단체, 의료계 모두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재발방지 대책을 꼼꼼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