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학계 연구 프로그램인 GARFIELD (Global Anticoagulant Registry in the FIELD)의 일차 코호트에서 나온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과학적 증거에 기초하여 확립된 심방세동 (AF) 환자의 뇌졸중 예방을 위한 기존 지침이 많은 환자들과 다양한 환자군 사이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GARFIELD Registry 데이터는 일상적인 진료 환경에서 심방세동 관리를 설명하면서, 심방세동 환자들 사이에서 뇌졸중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항응고제의 사용에 있어서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요구와 문제점들을 살펴보았다.
지난 8월26일부터 29일까지 유럽심장학회(ESC)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는 지역, 성별, 연령, 신기능, 심방세동 유형,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유무에 기초하여 진료 패턴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같은 결과에 따르면 항응고 요법, 특히 비타민 K 길항제(VKA)가 뇌졸중 위험이 높은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제대로 처방되지 않고 있으면서, 동시에 뇌졸중 위험이 매우 낮은 환자들 사이에서는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GARFIELD는 런던에 위치한 혈전증연구소(Thrombosis Research Institute: TRI)의 후원 하에 국제운영위원회가 주도하고 있다. 이 GARFIELD Registry 는 뇌졸중을 비롯한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인 심방세동에 대한 전세계적인 부담을 알아보기 위해 설계된 글로벌 다기관 관찰 전향 연구이다. 심방세동 환자는 세계 인구의 2%에 해당한다.1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은 효과적인 예방 치료가 제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료 환경과 사회에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점차 부담이 늘고 있다. GARFIELD는 심방세동 관리에 있어서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요구와 문제점들에 대한 새로운 총체적인 이해를 제공하면서, 환자 진료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적인 기회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
혈전증연구소(TRI)의 책임자이자 런던대학교(University College London) 외과 교수인 아제이 카카르(Ajay Kakkar) 교수는 “항응고 요법이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의 높은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GARFIELD 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임상시험에서 나온 증거와 현행 치료 지침을 반영하지 않은 치료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GARFIELD는 심방세동에 있어서 뇌졸중 위험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에 대한 가장 완전한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규모 글로벌 질환 등록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의 진료 행위에 있어서 현재 치료 패턴을 이해함으로써, 질환 관리를 개선하고 뇌졸중 예방을 위한 혁신적인 전략을 적절하게 도입하는 기회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의 GRAFIELD 코호트 중 일차 코호트는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아시아 태평양의 19개국에서 비판막 심방세동을 앓고 있으면서 뇌졸중에 대한 추가 위험 인자를 하나 이상 갖고 있는 10,357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ESC 치료 지침에서, 출혈 위험 같은 합병증으로 인해 금기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뇌졸중 위험이 높은 모든 환자들에게 있어 비타민 K 길항제(VKA) 를 사용하여 항응고 요법을 처방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뇌졸중 고위험은 CHADS2 [1]또는 CHA2DS2-VASc[2] 위험 점수가 2점 이상인 경우로 정의된다. 코호트 1에서 환자의 57.1%가 CHADS2 점수 2점 이상이었으며, 82.6%가 CHA2DS2-VASc 점수 2점 이상이었다.
CHADS2 점수 2점 이상을 기록한 6,008명의 코호트 1 환자들 중에서 62.2%만이 항응고 요법을 받은 반면에, CHA2DS 점수가 1점인 3,669명 환자들 중 53.1%가 항응고제로 치료를 받았다.
뮌헨공과대학교(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 의과대학 명예교수이자 실험적 항암제 항암치료 연구소(Institute for Experimental Oncology and Therapy Research)에서 지혈-혈전 연구 그룹의 대표를 역임한 실비아 하스 (Sylvia Haas) 박사는 “GARFIELD의 1차 코호트에 따르면 뇌졸중 위험이 높은 심방세동 환자들의 3명 중 1명 이상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항응고 요법을 처방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ESC에서 발표된 데이터는 이 같은 상황이 여러 위험 환자군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이 전향 연구를 계속 진행함에 따라 실제 환경에서 치료 행위와 관련된 환자 예후에 대한 더욱 명확한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ESC에서 발표된 GARFIELD 데이터는 2건의 구두 발표와 4건의 포스터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