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창업주 故 임성기 회장(1940.3~2020.8, 사진)의 숭고한 유지를 받들기 위해 설립된 임성기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임성기재단은 ‘창조와 혁신,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계에 큰 족적을 남긴 임성기 회장의 경영철학을 후대에 계승해, 의약학·생명공학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 건강에 공헌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임성기재단은 임 회장 생전부터 준비돼 온 재단법인으로, 작년 8월 임 회장 타계 후 유지를 받들어 유족들이 최우선 순위로 설립을 진행했다.
재단의 초대 이사장은 임 회장과 40년 가까이 R&D 연구를 함께 해온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이 맡았으며 이사회는 △前식약청장 이희성 이사 △前서울대 의대 교수 방영주 이사 △前중앙대학교 총장 김창수 이사 △前서울중앙지검장 천성관 이사 등으로 이뤄졌다.
임 회장은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가 탄탄히 발전해 나가야 하지만, 대한민국은 경제 규모에 비대적으로 이 분야 수준이 뒤쳐져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왔다. 특히 타계 직전까지도 임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세계적 혼란 상황을 지켜보며 이 분야 연구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무엇보다 임 회장은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 연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돼 장기적인 지원을 받기 어려우므로, 이 분야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는 단기 이익에 매몰되지 않고 경제논리로부터 자유로운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이같은 임 회장 뜻에 따라 임성기재단은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 원천 기술 연구를 지원하고, 전문적이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게 된다. 30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재단의 연구 지원 방식과 규모, 대상 등 구체적 사업 추진 안건 등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