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대표 김영호 · 이병화, KONEX 199800)은 유전자교정 동물 분야의 전문 기업 ㈜라트바이오(대표 장구) 에게 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툴젠과 (주)라트바이오는 지난 수년간 상호 협력하며, 광우병 저항 소 개발 등 다양한 공동연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라트바이오는 CRISPR 유전자교정 기술을 이용하여 신품종 소를 개발하고 상용화 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되며, 툴젠은 향후 로열티 수익을 받을 수 있게 된다.
CRISPR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는 대조적으로 소와 같은 가축에서의 CRISPR 기술 적용은 규제 승인 문제로 더디게 진행되어 왔다. 지지부진했던 상황은 작년 미국 정부가 육류 알레르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GalSafe’ 돼지의 식용 사용을 승인하며 변하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향후 유전자교정 동물 허가 프로세스를 촉진하기 위하여 규제감독 권한을 미국 농무부(USDA)로 일원화 하기로 했으며, 영국, 일본, 호주 및 남미의 여러 국가들 역시 유전자교정 동물을 허용하는 정책을 하나 둘 발표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유전자교정 동물에 대한 명확한 규제 정책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생산비용의 증가, 축산 농가의 고령화 등 국내 축산 환경의 현황을 고려할때 유전자교정 기술 등 생명공학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점점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힘입어, 라트바이오는 지난 4월 경상북도, 서울대학교 등과 함께 경상북도 영주에 공동연구시설을 건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