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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정신건강

  • No : 1167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3-03-04 08:32:18

아랍에미레이트 연합(UAE)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사에 근무하는 딸의 주선으로 지난 2월 아내와 함께 2주간의 이집트 및 아랍에미레이트연합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딸(김민정)은 에미레이트 항공사 직원으로 두바이 공항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딸은 나와 아내(안수자)의 여행을 위해 여행스케줄을 짜고 여행지의 숙박업소에 전화 및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놓았다. 딸은 우리 부부의 관광안내를 위해 한달간의 특별휴가를 받았다.

2월 10~11일. 오후 11시 55분 인천공항에서 에미레이트 항공을 타고 다음날 새벽 5시(현지시간)  두바이에 도착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아랍에미레이트 연합 수도인 아부다비로 이동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 중 하나인 그랜드모스크를 구경했다. 이 사원은 특유의 둥근 지붕과 높은 첨탑을 자랑하며 아랍의 현대적 건축미를 가장 잘 살린 사원답게 웅장하고 우아한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오후 비행기를 타고 이집트 수도 카이로 공항에 도착, 약 1시간 떨어진 숙소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 카이로 주변에는 수많은 아파트와 단독주택들을 짓고 있었다. 카이로 주변은 나일강변의 비옥한 땅이 자리하고 있으므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란다.

인구가 8,000만인 이집트는 국토넓이는 100여만평방미터로 우리나라의 약 5배에 달한다. 저녁식사는 사육비둘기요리를 하는 경양식집으로 갔다. 비교적 입맛에 맞았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해서 700원어치의 빵을 샀다. 국내라면 7,000원어치는 족히 되는 것 같다.

12일. 아침 6시에 기상. 기자고원에 최초로 들어선 쿠푸왕의 피라미드와 그의 아들 카프라왕의 피라미드, 그의 손자 맨카우레 피라미드를 구경했다.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높이가 147미터로 약 250만개의 거석으로 지어졌다.

카프라 피라미드의 바로 앞에 앉아있는 몸길이 74미터, 높이 20미터나 되는 웅장한 스핑크스상은 바위언덕을 통째로 깎아 사자의 몸과 인간의 머리를 가지고 있는 신화적인 동물의 모양을 만들어 카프라왕의 지위와 지명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이곳에서 낙타를 탔다.

13~15일. 카이로에서 약 6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바하리아라는 곳에 도착했다. 사막투어를 하기 위해서였다. 사막운전에 노련한 가이드의 4륜구동지프에 올라탄 우리가족은 바하리아의 흑사막, 백사막, 크리스탈사막을 거쳐 광활한 사막에 버섯, 치킨, 너구리 등 각종 동물모양을 한 바위를 지나 땅거미가 질 무렵 낙타모양을 한 바위 옆에 텐트를 치고, 여장을 풀었다. 여우울음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연두빛 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백사막에서의 하룻밤은 평생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같다.

사막에서 룩소로까지 가는데 무려 17시간이 걸렸다. 차가 고장 나 견인해서 고쳐야 했기 때문이다. 이집트인들은 내가 한국인라고 말하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굿이라고 한다. 상점에서는 삼성에서 만든 핸드폰, 도로에서는 현대, 기아에서 만든 자동차를 많이 볼 수 있다. 이집트인들은 착하고 친절한 것같다. 그러나 공동화장실이나 숙박시설의 화장실이 지저분하고 게다가 돈을 줘야 용변을 볼 수 있다.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어 파리 떼도 많고 불결하다. 음식을 먹어도 메스꺼워 토할 것 같은 느낌이다. 

아침 5시 배를 타고 나일강가에 있는 열기구를 타는 곳에 같다. 행글라이더를 실제로 타보는 듯 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우리 일행 22명을 태운 이 열기구는 30분 동안 나일강을 중심으로 농장, 야자수나무 위를 비행했다. 오후 5시 아스완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탔다.

아부심벨신전을 구경했다. 아부심벨신전은 기원 전 13세기 하나의 돌을 깎아내어 건설한 두 개의 장엄한 신전으로 매우 유명하다. 이 신전들은 위대한 파라오 람세스 2세와 그의 아내 네페르타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16~18일. 2박3일의 쿠루즈여행에 나섰다. 3인실의 방을 배정받았다. 침실과 화장실 등 모두가 깨끗하다. 선실 창밖으로는 길게 뻗어있는 야자수나무들과 마을들이 보인다. 배가 중간에 정박할 때는 카페트와 스카프를 파는 상인들이 작은 돛단배를 타고 떼지어 와서 물건을 사라고 요구한다.

룩소르 박물관, 룩소르 카르낙 아문 신전을 구경했다. 나일강을 마주한 박물관 주변에는 녹음이 우거져 있고 수많은 조각상과 부조들이 늘어서 있다. 신전은 약 1평방킬로미터의 면적에 10여개의 탑문이 20여채의 전당을 둘러싸고 있다.

19~21일. 룩소르공항에서 다합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홍해의 해변가에 있는 다합은 깨끗하고 조용하다. 

아침에 일어나 왕복10킬로미터의 해변가를 달렸다. 산호, 열대어 등 바닷 속 경관을 구경하기 위해 스노쿨링 교육을 받았다. 평소 기초적인 수영실력을 갖추고 있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잠수복과 구명조끼로 갈아입고 심해 3백미터나 되는 바닷속의 경관을 구경했다. 산호초, 큰 물고기, 작은 물고기 등 형형색색의 바닷속의 경관은 참으로 아름답다. 한마디로 환상적이다. 이번 여행은 하고 싶은 것을 해보는 체험여행이기도 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십계명을 내려주었다는 시나이산의 일출을 보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2시간에 걸쳐 시나이산 입구인 성 캐서린 사원에 도착했다. 모세산이라고 불리는 시나이산은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없는 바위산으로 해발 2,285미터다.  일출을 보기 위한 야간산행에는 유럽, 중국, 한국 등 전 세계의 관광객이 찾아왔다. 특히 기독교인들이 많다. 압듈라라는 이름의 가이드를 따라  정상까지 가는 데는 약 4시간 정도 걸렸다. 해가 오르기 전에 하늘의 구름이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든다. 정확히 새벽 6시 20분. 정상 맞은 편에 보이는 곳에서 솟아나는 해오름의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성스러운 봉우리로 불리는 시나이산에서의 일출구경을 끝으로 다합으로 다시 돌아와 하루밤을 보냈다.

22일. 귀국길에 딸이 근무하는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에 들렀다. 두바이는 아랍에미레이트연방으로 독립한 7개국가중 하나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 건물 지하에 있는 세계최대의 두바이쇼핑몰에서  20분마다 펼쳐지는 분수 쇼를 보면서 저녁식사를 했다. 현대판 바벨탑으로 불리는 부르즈 칼리파는 162층의 건물로 삼성물산이 인공위성 3대를 이용한 측량을 도입해 오차를 5밀리미터로 줄이는 등 신기술과 신공법으로 시공해 한국의 건축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두바이여행을 마치고 에미레이트 항공에 올라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시계는 23일 오후 4시를 가리켰다. 14일간의 이집트와 아랍에미레이트 여행은 많은 볼거리와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여행이었다.

이와 함께 이집트여행은 많은 생각을 남겨주었다. 같은 아랍어를 사용하면서도 이집트는 두바이에 비해 매우 가난하다. 엄청난 규모의 피라미드, 신전, 유물 등 위대하고 찬란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후진국생활을 면하지 못할까.

한 나라가 발전하려면 위대한 정치지도자의 지혜스러운 영도력과 함께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끊임없이 개혁개방으로 나갈 때 만이 가능할 것이라고 필자는 나름대로 생각해본다.

이 같은 해답은 석유고갈을 염두에 두고 금융 및 관광산업으로 두바이를 천지개벽한 세이크 모하메드 두바이왕이나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빈곤한 생활을 하던 중국을 개방정책으로 이끌어 세계 2대 강국으로 만드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등소평, 그리고 우리나라를 가장 짧은 역사 속에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게 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여행의 안내를 위해 무척이나 고생을 한 딸 민정에게 고맙다는 표시를 하고 싶다.    
                                       김용발 : 메디팜헬스뉴스 발행인, 조우회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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