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와 함께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연구개발과 인프라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단기 수익성은 제한되며 적자 폭은 확대됐다. 회사는 이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로 보고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6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 증가한 1,6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손실은 445억원으로 전년 동기(151억원) 대비 확대됐다. 이는 본사 및 연구소의 송도 글로벌 R&PD 센터 이전과 폐렴구균 백신 임상 본격화 등 연구개발 비용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IDT의 운영 효율 개선을 위한 투자도 반영됐다.
매출 성장은 IDT의 실적 확대와 함께 백신 유통 및 자체 제품 판매가 고르게 뒷받침했다. IDT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초기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CDMO 역량을 강화하며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공정 효율화와 조직 운영 최적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며 단기 수익성은 일부 약화됐다.
자체 백신 사업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남반구 수출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확보했고,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는 국내 점유율을 확대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도 범미보건기구(PAHO) 공급을 기반으로 중남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갔다.
유통 사업 역시 성장세를 지속했다. 사노피 백신 제품군 가운데 RSV 예방 항체 ‘베이포투스’는 국내 도입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으며, 6가 혼합백신 ‘헥사심’과 Tdap 백신 ‘아다셀’은 국가예방접종과 민간 수요를 기반으로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다. 여기에 4가 수막구균 백신 ‘멘쿼드피’가 추가되며 포트폴리오도 한층 확대됐다.
회사는 올해 1월 송도 글로벌 R&PD 센터로 본사와 연구 조직을 이전하고 연구개발(R&D), 공정개발(PD), 품질, 사업개발을 통합한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구부터 상업화까지 전 주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협력 및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내년 중간 결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에도 착수하며 후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 외에도 범용 코로나 백신은 글로벌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며, 조류독감 백신 등 주요 후보물질도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게이츠 재단 산하 Gates MRI, 유럽연합 HaDEA, MSD 등과의 글로벌 협력도 병행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IDT를 중심으로 CDMO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