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급성기·중증질환 중심 진료체계 고도화를 위한 대규모 미래형 병원 구축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중환자 치료 인프라 확충과 고난도 수술 역량 강화를 양대 축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온 안암병원의 중증의료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안암병원은 19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중앙광장에서 기공식을 열고 약 1200억 원 규모의 중증환자 중심 진료체계 고도화 사업을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호 이사장, 김동원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승명호 교우회장, 한승범 병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재호 이사장은 “이번 수술실 증축 및 중환자실 고도화 사업은 미래 의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생명을 구하는 최후의 안전망으로서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의료 환경과 환자 수요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원 총장은 “이번 기공식은 안암병원이 미래 의료 역량을 새롭게 세우는 출발점”이라며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의 중심 병원으로서 책임과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연구·진료·교육이 융합된 미래병원의 표준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을식 의료원장은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 중증의료의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라며 “진단과 수술, 중환자 치료, 회복과 재활까지 환자 중심 의료체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본관 1·2병동 리모델링과 수술부 확장을 중심으로 약 36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총 사업 규모는 리모델링 3402평, 증축 2077평이다. 병원은 응급 대응부터 검사·진단, 수술, 중환자 치료, 회복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중증환자 치료 과정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중환자 치료 인프라가 대폭 강화된다. 병동 리모델링을 통해 중환자실 32병상,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 14병상, 응급병상 5병상이 추가 확보되며 감염 대응을 위한 격리병상 19병상도 신설된다. 최종적으로 중환자실은 총 135병상 규모로 확대되고,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은 22병상, 격리병상은 34병상, 응급병상은 35병상 체계를 갖추게 된다.
안암병원은 모든 중환자실을 1인실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자별 집중 치료와 감염 관리 역량을 높이고, 환자의 안정과 사생활 보호 수준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뇌졸중집중치료실과 무균병동, 정신건강의학과 병동도 새롭게 단장한다.
수술 인프라도 대폭 확대된다. 수술실은 기존 25실에서 33실 규모로 늘어나며, 응급·중증환자 수술 대응 역량과 고난도 수술 수행 능력을 강화하게 된다. 병원 측은 수술실 확충을 통해 수술 대기 시간을 줄이고, 환자가 보다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CT 등 첨단 영상장비를 수술실 내에 구축한 하이브리드 수술실도 새롭게 조성된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 중증 외상 등 빠른 판단과 복합적 처치가 필요한 환자 치료에 활용될 예정이다. 중앙공급실과 영상의학과도 함께 확장해 수술 운영 효율성과 기능을 높인다.
병원은 스마트 케어 시스템 기반의 미래형 병원 구현에도 나선다. 기존 다인실 병실은 스마트 병실로 전환되며, 리모델링 병동에는 환자 안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된다. 의료진은 전자병동현황판과 전자병실현황판을 통해 환자의 상태와 안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시스템은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인 PHIS와 연동된다. 환자의 진료 정보와 안전관리 정보, 병동 상태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중증환자의 상태 변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안암병원은 향후 피지컬 AI와 데이터 기반 스마트 병원 체계를 구축해 의료진의 임상 경험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정밀의료 구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병원은 이를 통해 중증질환 환자 중심 진료 비율을 확대하고, 상급종합병원으로서 급성기·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집중 강화해 국내 의료전달체계 확립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승범 병원장은 “이번 사업은 안암병원이 최종치료기관으로서 중증의료와 수술 기능을 동시에 고도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첨단 인프라 구축과 진료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환자 중심의 고난도 치료 체계를 완성하고 미래형 병원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