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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흡연, 폐만 해치는 게 아니다…"척추·관절 건강도 위협”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성인 현재흡연율은 16.7%이며, 남성은 28.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흡연은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영향은 호흡기와 심혈관계에만 머물지 않는다. 담배 속 유해물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조직으로 가는 산소 공급을 감소시켜 뼈·연골·힘줄·인대 등 척추와 관절 주변 조직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이광원 원장은 “뼈와 관절은 혈류와 산소 공급, 세포 재생 과정이 원활해야 건강하게 유지된다”라며 “담배 속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은 미세혈관 순환을 방해하고 조직의 산소 이용률을 떨어뜨려 뼈와 관절 주변 조직을 약하게 하고 골절이나 수술 후 회복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담배 속 유해 물질, 척추·관절 건강에 영향

담배 연기에는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를 비롯해 여러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들 성분은 폐와 기관지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혈관, 뼈, 근육, 관절 주변 조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흡연은 혈액순환과 산소 공급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척추와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니코틴은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떨어뜨린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뼈와 관절 주변 조직이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기 어려워진다.

 

또한 흡연은 산화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연골세포와 콜라겐 대사에도 영향을 준다.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스스로 회복되는 능력이 제한적인 조직이다. 여기에 흡연으로 인한 염증 환경이 지속되면 연골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관절 주변 조직도 손상에 취약해질 수 있다. 힘줄과 인대 역시 콜라겐 섬유가 치밀하게 배열돼야 탄성과 강도를 유지하는데, 흡연은 콜라겐 합성과 재형성 과정에 불리하게 작용해 관절을 지탱하는 조직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뼈 건강도 예외가 아니다. 뼈는 끊임없이 낡은 뼈를 흡수하고 새 뼈를 만드는 대사를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조골세포가 충분히 기능해야 골량이 유지된다. 그러나 흡연은 조골세포 기능과 골형성 과정을 방해하고, 장기적으로 골밀도 저하와 골다공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골밀도가 낮아지면 작은 충격에도 손목,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 압박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척추·관절 수술 앞뒀다면 금연은 회복 전략

흡연은 척추와 관절질환의 치료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022년 국제학술지 ‘Brain and Spine’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흡연이 퇴행성 척추질환, 특히 요추부 퇴행성 척추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흡연자는 척추질환으로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더 높고, 수술 후 상처 치유 합병증, 통증 증가, 회복 지연, 수술 만족도 저하와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환자에게는 흡연의 영향이 더 직접적으로 문제가 된다. 골절이나 척추유합술처럼 뼈가 다시 붙고 안정화돼야 하는 치료에서는 혈류와 산소 공급, 염증 조절, 세포 재생이 모두 중요하기 때문이다. 2021년 국제학술지 ‘EClinicalMedicine’에 실린 논문에서는 골절 치료 후, 흡연자 그룹의 불유합률(뼈가 제대로 붙지 않는 비율)이 비흡연자 그룹보다 유의하게 높았고, 수술 4주 전부터 금연한 환자는 지속 흡연자보다 수술 후 상처 감염률이 낮았다. 또 2025년 척추유합술 관련 메타분석에서도 흡연자는 척추유합술 후 가관절증, 즉 뼈가 제대로 붙지 않는 상태를 겪을 가능성이 비흡연자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따라서 척추·관절 수술을 앞둔 환자라면 금연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회복을 위한 치료 전략에 가깝다. 수술 직전 며칠만 줄이는 것보다 수술 전 최소 4주 이상 금연하고, 수술 후 뼈와 연부조직이 회복되는 기간에도 금연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자담배나 가열담배 역시 니코틴 노출과 혈관 수축 가능성이 있어 안전한 대체재로 보기 어렵다.

 

부평힘찬병원 신경외과 서병선 원장은 “관절이나 허리, 목 통증이 반복되는 흡연자는 단순히 진통제나 물리치료에만 의존하기보다 생활습관 요인을 함께 살펴야 한다”라며 “특히 골절 치료 중이거나 척추·관절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금연 여부가 회복 속도와 치료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담해 수술 전후 금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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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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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중대경보 발령…야외활동 즉시 중단해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예방수칙 당부 전국적인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 남부 일부 지역에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서 질병관리청이 국민들에게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최근 기온 상승과 함께 온열질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폭염중대경보 상황에서는 건강한 사람도 열사병 등 중증 온열질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건강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폭염중대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 35℃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 지역에서 일최고체감온도 38℃ 또는 일최고기온 39℃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되는 단계다. 폭염은 열사병, 열탈진 등 직접적인 온열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신장질환 등 기존 질환을 악화시켜 입원과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논·밭 작업, 건설현장 작업, 체육활동, 야외행사 등을 즉시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시원하고 그늘진 장소로 이동해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족과 주변 이웃, 특히 고령자의 안전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폭염중대경보 시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 질병관리청은 폭염중대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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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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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대개편…제약업계 ‘재도전 러시’ 시작됐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판도가 다시 짜이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제약업계가 또 한 번 ‘혁신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제네릭(복제약) 중심 성장 전략이 한계에 직면하고 정부의 약가 절감 정책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은 단순한 명예 인증을 넘어 기업 경쟁력과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경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새로운 심사 기준을 마련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상대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총점 100점 만점 중 65점 이상을 획득하면 인증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한 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도 개편을 계기로 신규 신청 기업뿐 아니라 과거 인증 심사에서 탈락했거나 인증 유지에 실패했던 기업들의 재도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 왜 다시 주목받나…약가 인하 시대 핵심 경쟁력 혁신형 제약기업 제도는 정부가 연구개발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약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도입한 제도다. 인증 기업에는 △건강보험 약가 산정 과정에서의 우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참여 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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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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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의대, 이종욱 펠로우십 감염병 전문가 과정 입교식 개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편성범)은 지난 7월 8일(수) 고려대학교 경영관 안영일홀에서 2026년도 이종욱 펠로우십 감염병 전문가 과정 입교식을 개최했다. 이번 감염병 전문가 과정은 9주간 진행되며, 총 10개 국가(가나, 말라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탄자니아, 파라과이, 피지)에서 34명의 보건의료전문가가 선발됐다. 연수생들은 2주간의 공통 과정을 이수한 후, 7주 동안 감염병 역학·임상 진단 및 치료, 실습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입교식 행사는 △환영식 및 노트북 전달식 △연수 과정 소개 △환영오찬 및 지도교수 간담회 △고려대학교 캠퍼스 투어, 의학도서관 이용 안내 등 본격적인 연수 과정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으로 진행됐다.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천병철 교수(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는 교육과정을 소개하며, "앞으로 9주 동안 연수생들은 감염병 역학, 임상의학, 실험실 진단 분야의 전문지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장실습과 기관 견학을 통해 실무역량을 키우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전문가들과의 교류와 국가 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귀국 후 각국의 감염병 예방과 관리, 나아가 글로벌 보건 안보 강화에 중추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