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6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2℃
  • 맑음강릉 23.9℃
  • 구름많음서울 21.0℃
  • 맑음대전 21.3℃
  • 맑음대구 22.5℃
  • 맑음울산 23.5℃
  • 맑음광주 23.0℃
  • 구름많음부산 25.0℃
  • 맑음고창 22.4℃
  • 구름많음제주 22.7℃
  • 구름많음강화 17.7℃
  • 맑음보은 18.6℃
  • 맑음금산 19.2℃
  • 맑음강진군 22.4℃
  • 맑음경주시 22.7℃
  • 구름많음거제 21.6℃
기상청 제공

계단 오를 때 유난히 숨차다면… ‘폐동맥고혈압’ 의심해야

진단 늦어지면 비가역적 폐혈관 변화 진행돼 치명적ⵈ 조기 진단 중요

평소에는 괜찮다가 계단을 오르거나 빨리 걸을 때 유난히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며, 쉽게 피로해지거나 어지럼증과 실신이 지속된다면 단순 체력 저하가 아닌 희귀난치질환 ‘폐동맥고혈압’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폐동맥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보내는 폐동맥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문인기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은 드물게 발생하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5년 생존율이 50% 내외에 그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폐동맥의 미세혈관이 좁아지고 두꺼워지면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이에 따라 우심실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진다. 치료하지 않으면 우심실 기능이 점차 떨어져 우심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고혈압’이 전신 동맥의 압력 상승을 의미한다면, 폐동맥고혈압은 폐로 가는 혈관에 국한된 별개의 질환으로 진단과 치료 접근이 다르다.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약 80%가 여성이며, 평균 발병 연령은 40대 후반이다. 특히 루푸스, 전신경화증 등 자가면역질환이 있거나 선천성 심장질환, 가족력, 만성 간질환, HIV 감염, 폐색전증 병력이 있는 경우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이러한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이 새롭게 호흡곤란을 느낀다면 반드시 전문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운동 시 호흡곤란이다. 계단을 오르거나 빠르게 걸을 때 숨이 차고, 쉽게 피로해지며, 어지럼증이나 실신, 가슴 통증, 발목 부종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매우 흔하다는 점이다. 환자들은 이를 ‘나이 탓’, ‘운동 부족’, ‘감기 후유증’, ‘빈혈’ 등으로 생각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30~50대 여성에서는 빈혈이나 갱년기 증상, 단순 체력 저하로 오인되기 쉽다.

문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은 첫 증상부터 정확한 진단까지 평균 2년 이상 걸린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진단이 늦어지면 비가역적인 폐혈관 변화로 인해 치료 효과가 떨어져 치명적이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폐동맥고혈압이 의심되면 먼저 심장초음파를 시행해 폐동맥압을 비침습적으로 추정하고 우심실 크기와 기능을 평가한다. 이후 심전도, 흉부 CT, 폐기능 검사, 자가항체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감별한다. 최종 확진은 우심도자술로 이뤄지며, 가는 도관을 정맥을 통해 폐동맥까지 삽입해 압력을 직접 측정한다.

치료는 지난 20여 년간 크게 발전했다. 과거에는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이 매우 짧은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폐혈관을 확장시키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되면서 환자의 생존 기간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 현재는 작용 기전이 다른 여러 계열의 약물을 조합해 사용하는 병용요법이 중요한 치료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진단 초기부터 두 가지 이상 약제를 함께 사용하는 조기 병용요법이 표준 치료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등장으로 치료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 2024년 폐혈관이 두꺼워지는 근본 원인을 억제해 변형된 혈관 구조를 정상화하는 새로운 기전의 약제 ‘윈레브에어(성분명 소타터셉트)’가 개발되면서, 국내에서도 202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향후 실제 임상 현장에서 국내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문인기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은 증상이 비특이적이어서 일반 검진에서 놓치기 쉽다. 우심실 기능 저하, 폐동맥압 상승 등 미세한 변화를 조기에 포착하려면 심장내과 전문의의 심장초음파 정밀 진단 역량이 중요하다. 또한 폐동맥고혈압은 결체조직질환, 선천성 심장질환, 만성 폐질환 등 다양한 원인 질환과 연관되어, 다학제 진료 시스템도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폐동맥고혈압은 분명 어려운 질환이지만 더 이상 치료할 방법이 없는 병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다. 평소와 다르게 숨이 차거나 쉽게 피로하다면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심장초음파 정밀 진단을 위한 숙련된 전문의와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심장내과를 중심으로 류마티스내과, 호흡기내과, 영상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 다학제 시스템을 운영하며, 심장질환의 다양한 원인 감별부터 맞춤형 치료, 장기 추적관찰까지 아우르는 통합 진료를 통해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질병관리청, 국립목포병원 내성결핵 전문치료센터 건립 점검…“결핵 치료 접근성 강화” 질병관리청 김기남 차장은 5일 국립목포병원을 방문해 내성결핵 전문치료센터 건립 현황과 치료·간병통합서비스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결핵환자의 치료 접근성 향상과 공공의료 안전망 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 의지를 밝혔다. 질병관리청 김기남 차장은 6월 5일 전남 목포시에 위치한 국립목포병원을 찾아 고난도·고위험 결핵환자 치료체계를 점검하고, 내성결핵 전문치료센터 건립 현황과 치료·간병통합지원사업 운영 상황을 확인했다. 국립목포병원은 재치료자와 다제내성결핵환자 등 난치성 결핵환자를 비롯해 기저질환으로 일상생활에 제약이 있는 취약계층 환자의 치료를 전담하는 국가 결핵 전문의료기관이다. 병원은 국내 결핵환자 치료 기반 강화를 위해 내성결핵 전문치료센터 건립과 치료·간병통합서비스 병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건립 중인 내성결핵 전문치료센터는 음압격리병상 신설과 의료진·환자 동선 분리 등 감염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시설로, 2027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센터가 완공되면 국내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전문 치료를 제공해 치료 성공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목포병원은 또 결핵환자 중 간호·간병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바이넥스, 마약류 의약품 제조기록 미작성 적발…‘펜디씬정’ 제조업무정지 15일 ㈜바이넥스가 마약류 의약품의 품질시험 과정에서 장비 사용기록을 적시에 작성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해당 품목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제조업자인 ㈜바이넥스(대표 이혁종)에 대해 ‘펜디씬정(성분명: 펜디메트라진타르타르산염)’ 제조 과정에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돼 제조업무정지 15일의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처분 기간은 2026년 6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이며, 처분 내용은 오는 9월 14일까지 공개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바이넥스는 ‘펜디씬정’ 완제품 시험 과정에서 사용한 장비에 대해 작업과 동시에 장비 사용대장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은 시험·검사 장비의 사용 이력을 실시간으로 기록·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시험 결과의 신뢰성과 데이터 무결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절차다. 특히 해당 품목은 식욕억제제 계열의 마약류 의약품인 펜디메트라진타르타르산염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 제조·품질관리 전 과정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요구된다. 식약처는 이번 위반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57조, 「약사법」 제38조 제1항, 「의약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서울시의사회, ‘의사노동실태 및 법제도 연구 TF’ 설치 의결…의사 노동권·단체교섭권 연구 본격화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의사들의 노동 실태와 법적 지위에 대한 객관적 연구를 통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사노동실태 및 법제도 연구 TF’를 설치했다. TF는 의사의 노동권과 단체교섭권, 의료현장 규제 개선 과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지속 가능한 의료제도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지난 4일 열린 제89차 상임이사회에서 「의사노동실태 및 법제도 연구 TF」 설치를 의결하고, 위원장에 신동일 부회장, 간사에 노복균 법제이사를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TF는 최근 건강보험 수가협상 결렬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환경 악화, 의료인에 대한 행정·법률적 규제 강화 등 의료현장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의사들의 노동 실태와 법적 지위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합리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서울시의사회는 현재 의료기관이 요양기관 강제지정제 아래 운영되면서 건강보험 수가 결정 구조, 심사·평가 체계, 각종 행정규제 등에 따라 상당한 수준의 공적 통제와 책임을 부담하고 있음에도 이에 상응하는 권리 보장과 제도적 논의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특히 2027년도 의원 유형 요양급여비용 계약 협상 과정에서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