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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감염병 경보…질병청 “홍역 예방접종·모기매개감염병 주의” 당부

오는 11일 개막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질병관리청이 멕시코·미국·캐나다를 방문하는 선수단과 응원객들에게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멕시코에서 홍역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뎅기열 등 모기매개감염병 위험도 높은 만큼 출국 전 홍역과 A형간염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현지에서는 모기 물림과 오염된 음식·물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16개 도시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주요 감염병 발생 상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감염병 및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속한 A조 경기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에서 진행된다. 질병관리청은 월드컵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과 밀집 활동으로 감염병 노출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발생 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에서는 홍역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대표팀 경기 개최지인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내에서도 홍역 발생 수준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지역별 집단발생과 산발적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월드컵 참가 예정자들에게 출국 전 홍역 예방접종 이력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멕시코가 A형간염 풍토지역인 만큼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A형간염 백신 접종도 권고했다.

모기매개감염병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과달라하라는 6월부터 우기에 접어들면서 강수량과 습도가 증가해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환경이 조성된다. 멕시코는 뎅기열 풍토국가로 분류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치쿤구니야열 발생도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경기 관람이나 응원 등 야외 활동 시 모기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반복 사용하고, 밝은색 긴팔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야간 관광이나 습지·호수 주변 방문 시에는 모기 노출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도 중요하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는 연중 다양한 식중독 및 장관감염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안전하지 않은 물이나 노점 음식, 덜 익힌 음식 섭취를 피해야 한다.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충분히 익힌 음식과 끓인 물 또는 생수를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이와 함께 최근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안데스바이러스 감염)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된 만큼 아르헨티나, 칠레 등 인접 국가를 방문할 경우 설치류가 서식할 수 있는 창고, 캠핑장, 농장, 산림지역 등의 출입을 자제하고 설치류 배설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발생 중인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과 관련해서도 주의를 요청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유행국가 방문 이력이 있는 입국자에 대한 건강상태 확인과 검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멕시코 역시 여행보건 공지를 통해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감염병뿐 아니라 온열질환 예방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경기장 이동과 장시간 응원 과정에서 폭염에 노출될 경우 열사병과 열탈진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물을 자주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강도를 조절하는 등 체온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귀국 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발열, 기침, 발진, 설사, 구토, 근육통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단계에서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또한 귀국 후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해외 여행 이력을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며, 감염병 관련 상담은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를 통해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의 임승관청장은 “월드컵과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는 선수단과 응원객의 이동이 많고 장시간 밀집 활동이 이루어지는 만큼 감염병과 온열질환 예방이 중요하다”며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귀국 후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 신고와 신속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대회 종료 시까지 감염병 발생 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대책반 운영 체계를 유지하며 선수단과 국민의 안전한 해외 방문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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